서
歌詞
먼지 쌓인 옷방 구석 낡은 가죽 손잡이 뒤로 빛바랜 수첩 하나 손끝에 닿는 차가운 시간 아버지는 늘 말이 없었죠 무뚝뚝한 뒷모습만 보며 난 조금씩 멀어졌죠 어린 마음은 늘 추웠죠 첫 장을 넘긴 순간 삐뚤게 적힌 내 이름 아가가 첫 발을 뗀 날 월급이 밀려 신발도 못 사준 공장 앞 그 밤의 공기 원망만 했던 내 어린 날들이 미안해져 눈물이 나요 숨겨온 당신의 눈물을 이제야 봐요 무거운 어깨 위에 짊어진 그 무게 닳아버린 구두 굽처럼 깎여나간 당신의 청춘이 나를 키워낸 기적인 걸 미안해요 참 늦게 알았죠 사랑한다는 그 흔한 말보다 더 깊은 진심을 이제 알죠 다음 장을 넘겨보니 내가 열병을 앓던 밤 응급실 복도 끝에서 밤새 기도하던 투박한 글씨 졸업식 때 빌려온 카메라는 당신의 자존심보다 내 웃음이 먼저였던 기록들 자국마다 가슴이 아려 지금 내 나이쯤의 당신은 어떤 꿈을 꾸며 견뎠을까 차가운 새벽 굴뚝 연기 속에 지켜내야 했던 우리라는 이름 이제는 내가 당신의 뒤를 받치며 같이 걸어갈게요 외롭지 않게 손 잡을게요 숨겨온 당신의 눈물을 이제야 봐요 무거운 어깨 위에 짊어진 그 무게 닳아버린 구두 굽처럼 깎여나간 당신의 청춘이 나를 키워낸 기적인 걸 미안해요 참 늦게 알았죠 사랑한다는 그 흔한 말보다 더 깊은 진심을 이제 알죠 식탁 위 따뜻한 커피 한 잔 당신이 좋아하는 향기를 두고 조용히 문을 닫고 나와요 눈가에 깊게 패인 주름이 오늘은 참 따뜻해 보여요 내일은 우리 같이 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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