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목도리와 첫눈
재소(Jaeso)64 回再生
익숙한 골목길 어귀에 가로등 불빛만 졸고 있네 네가 떠난 지도 벌써 일 년 계절은 무심히도 흘러갔네 낡은 구멍가게 앞 평상 둘이서 앉던 그 자리에 나 혼자 잠시 앉아보네 주머니 속을 뒤척이다 손끝에 닿은 낡은 열쇠고리 네가 주었던 작은 농구공 빛바랜 채로 남아있어 여름밤 땀 흘리던 자전거 그 길은 여전히 그대로인데 너만 여기 없는 것 같아 비 오는 날이면 나눠 마셨던 캔커피 차가운 손을 맞대며 우린 참 많이도 웃었지 그땐 그게 전부인 줄 알았어 말하지 못했던 고마운 마음들 바람에 실어서 너에게 보낼게 멀리 있어도 넌 나의 가장 친한 편 언제나 여기서 널 기다릴게 우리의 꿈들이 자라던 그 옥상 별빛은 여전히 밝게 빛나니까 괜찮아 잘 지내지 믿고 있어 난 우리의 시간은 멈추지 않아 낯선 그곳은 좀 어떠니 가끔은 내 생각도 하긴 하니 힘들 땐 뒤를 돌아봐 줘 내가 네 그림자가 될게 어린 날의 서툰 약속들 하나둘씩 다 이뤄가길 진심으로 난 기도할게 밤하늘 보며 나누던 수많은 비밀 시간은 우리를 조금씩 어른으로 만드네 그래도 우린 변하지 말자 말하지 못했던 고마운 마음들 바람에 실어서 너에게 보낼게 멀리 있어도 넌 나의 가장 친한 편 언제나 여기서 널 기다릴게 우리의 꿈들이 자라던 그 옥상 별빛은 여전히 밝게 빛나니까 세상이 우릴 속이고 가끔은 길을 잃어도 너와 나 쌓아온 시간들이 우리를 다시 웃게 할 거야 영원히 변치 않을 우리만의 이야기가 있잖아 약속해 언제든 돌아와도 돼 꼭 말해주고 싶어 정말 고맙다고 내 곁을 지켜준 소중한 사람아 어디에 있든 넌 나의 가장 편한 집 따뜻한 미소로 널 맞이할게 우리의 추억이 머무는 이 골목 달빛은 오늘도 너를 비추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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