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달 끝에 남은 계절
재소(Jaeso)재생 28회
창문 너머로 첫눈이 내려 하얀 숨결이 허공에 번져 남겨진 향기가 코끝에 스며 어느새 눈가가 조금은 젖어 보풀이 일어난 회색의 조각 현관에 남겨진 너의 그 조각 손을 뻗어서 조심스레 잡아 겨울이 왔음을 이제야 알아 차가운 공기에 숨을 쉬죠 멈춰진 시간을 되감아 보죠 잊은 줄 알았던 기억이죠 다시 내 곁으로 찾아오죠 둘이서 나눠 감던 그 온기 함께한 시간 속의 그 온기 이제는 혼자 남겨진 자리 추억이 머물다 가는 자리 눈물 대신 웃으며 보내줄게 영원히 가슴에 묻어둘게 밤 열한 시 편의점 앞 불빛 야식 사러 나설 때의 그 빛 추울까 봐 내 목에 둘러주던 네 손길이 아직 선명하던 세탁소에 맡겼다 잃어버릴 뻔해 아이처럼 서로를 탓하며 말해 투닥거리던 그날의 우리 서랍 속 립밤만 덩그러니 창문에 서린 김이 사라져 투명하게 내 모습이 보여 비워진 방안에 홀로 남겨져 익숙한 외로움 속에 던져져 둘이서 나눠 감던 그 온기 함께한 시간 속의 그 온기 이제는 혼자 남겨진 자리 추억이 머물다 가는 자리 눈물 대신 웃으며 보내줄게 영원히 가슴에 묻어둘게 억지로 지우려 하지 않을게 영원히 잊지는 않고 살게 내 삶의 일부가 된 너니까 소중한 기억으로 남으니까 편안히 널 놓아줄 수 있어 정말 괜찮아질 거라 믿어 둘이서 나눠 감던 그 온기 함께한 시간 속의 그 온기 이제는 혼자 남겨진 자리 추억이 머물다 가는 자리 눈물 대신 웃으며 보내줄게 영원히 가슴에 묻어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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