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
Lyrics
철거라는 붉은 글씨 녹이 슬어버린 손잡이 먼지 쌓인 유리창엔 낙서들이 나를 반기네 지우개 가루 묻은 소매 그때의 내가 서 있네 아이스크림 녹는 줄도 모른 채 하늘만 보던 아이 여름방학 전의 공기 노란 레모나의 향기 코끝을 스치면 다시 어린 날의 내가 보여 숨 가쁘게 달려왔던 시간의 벽을 넘어서 비행기 구름을 쫓던 소년아 삐뚤빼뚤 적어둔 너의 꿈아 나는 이제 그때의 나를 미워하지 않기로 했어 부서진 딱지처럼 낡아도 버려진 쪽지처럼 구겨져도 너의 그 예쁜 마음이 나를 살게 하니까 잊지 않을게 (오 훌쩍) 너의 눈빛을 (오 훌쩍) 다시 웃을게 그래 고마웠어 나의 어린 날 안녕 손을 흔드네 주머니 속 구겨진 쪽지 하늘을 나는 기사라니 야자 시간 몰래 적은 비밀 같은 나의 소망들 세상의 벽은 높았고 현실은 조금 차가워 책갈피에 끼워둔 채 잊고 살았던 내 조각 먼지 털어낸 일기장 다시 꺼내 본 기억들 완벽하지 않아도 좋아 그게 바로 나였으니까 비행기 구름을 쫓던 소년아 삐뚤빼뚤 적어둔 너의 꿈아 나는 이제 그때의 나를 미워하지 않기로 했어 부서진 딱지처럼 낡아도 버려진 쪽지처럼 구겨져도 너의 그 예쁜 마음이 나를 살게 하니까 웅장하게 울리는 현악기 소리 내 마음의 빈 곳을 채워주네 울지 마라 작은 아이야 너는 충분히 잘해왔단다 이루지 못한 꿈일지라도 간직한 것만으로 빛나 따뜻한 위로가 되어 나는 나를 안아줄 거야 나는 나를 사랑할 거야 이제야 마주 본 얼굴 환하게 웃고 있잖아 비행기 구름을 쫓던 소년아 삐뚤빼뚤 적어둔 너의 꿈아 나는 이제 그때의 나를 미워하지 않기로 했어 부서진 딱지처럼 낡아도 버려진 쪽지처럼 구겨져도 너의 그 예쁜 마음이 나를 살게 하니까 잊지 않을게 (오 훌쩍) 너의 눈빛을 (오 훌쩍) 다시 웃을게 그래 고마웠어 나의 어린 날 안녕 손을 흔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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