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 ballad

낡은 헤드폰 속의 너

재소(Jae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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歌词

계절이 세 번이나 바뀐 뒤에야
옷장 구석 먼지 쌓인 상자를 열어
엉켜버린 전선들 그 틈 사이로
네가 매일 쓰던 헤드폰을 찾았어
하얗던 가죽은 조금 변색됐고
귀에 닿는 패드는 다 갈라졌지만
손끝에 닿는 차가운 감촉마저
우리가 나눈 시간처럼 선명해
전원을 켜면 네가 올 것만 같아
멈춘 기억이 다시 말을 걸까 봐
작은 배터리 표시가 깜빡일 때
숨을 고르며 버튼을 눌러보네
김이 모락 나던 편의점 어묵과
코끝이 찡하게 시렸던 밤거리
취해서 울먹인 너의 그 전화도
이젠 따스한 추억이 되었어
미워했던 마음은 전부 녹아내려
고마웠어 나의 예쁜 계절아
너도 지금 어디선가 잘 지내니
"나 지금 잘 들려?" 웃음 섞인 말
녹음된 파일 속 넌 여전히 밝아
아무것도 아닌 농담을 던지고
둘이서 깔깔대며 걷던 그 길 위
그땐 왜 그리도 자주 다퉜을까
지나고 보니 다 사소한 일인데
스피커 너머로 들리는 네 숨소리
이제야 웃으며 마주할 수 있어
김이 모락 나던 편의점 어묵과
코끝이 찡하게 시렸던 밤거리
취해서 울먹인 너의 그 전화도
이젠 따스한 추억이 되었어
미워했던 마음은 전부 녹아내려
고마웠어 나의 예쁜 계절아
너도 지금 어디선가 잘 지내니
서랍 한 켠에 깊숙이 밀어뒀던
무거운 미련을 이제는 놓아줄게
이 헤드폰을 이제 버려도 괜찮아
내 마음은 충분히 가벼워졌으니
아름다웠던 우리만 남겨둘게
잘 지내
부디 아프지 말고
잘 지내
좋은 사람 만나서
그거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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