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달 끝에 남은 계절
재소(Jaeso)28 plays
바람이 차가워진 늦은 밤에 무작정 걷다 멈춘 골목길 낡은 포장마차 비닐 식탁보 그때 그 모습 그대로 있더라 김밥 꼬다리 서로 밀어주고 월세 밀려도 노래 부르던 방 라면 하나에 참 행복했었지 우산 하나에 어깨 다 젖어도 우린 참 많이도 웃었었는데 영원히 함께일 줄 알았는데 공항에서 우린 참 어색했어 제대로 인사도 못한 그날이 가끔은 못내 아쉽기도 해 잘 가라는 말도 못 한 채로 다른 하늘 아래 살아가지만 엉망이었던 그날의 기억이 지금의 나를 버티게 하는 힘 가장 단단한 내 마음의 뿌리 언젠가 다시 마주 앉는 날 소주잔 부딪히며 웃어보자 어제는 너의 사진을 봤어 먼 곳에 카페를 열었다면서 환하게 웃는 너의 얼굴이 예전 그 미소 그대로더라 뭉클한 맘에 한참을 봤어 나도 이제야 꿈을 시작해 "너는 꼭 해낼 거야" 하던 말 지칠 때마다 나를 일으켜 네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언젠가 우리 다시 만난다면 그땐 더 크게 웃어주기로 해 서툴렀던 그때의 우리들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말야 이제야 조금 알 것 같거든 다른 하늘 아래 살아가지만 엉망이었던 그날의 기억이 지금의 나를 버티게 하는 힘 가장 단단한 내 마음의 뿌리 언젠가 다시 마주 앉는 날 소주잔 부딪히며 웃어보자 시간이 흘러 나이를 먹어도 서로의 첫 번째 팬이라는 것 가장 오래된 응원군이란 걸 절대 변하지 않을 약속이야 그 시절의 우리가 나를 지켜 어디서든 넌 잘 해낼 테니까 괜찮아 우린 잘 하고 있어 서툴렀던 만큼 빛나던 우리 기억해줘 나의 오랜 친구야 다른 하늘 아래 살아가지만 엉망이었던 그날의 기억이 지금의 나를 버티게 하는 힘 가장 단단한 내 마음의 뿌리 언젠가 다시 마주 앉는 날 소주잔 부딪히며 웃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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