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
가사
오래된 골목 끝자락 익숙한 간판 내려와 먼지 날리는 정오 소음만 가득해 반쯤 헐린 담벼락 그 틈을 바라봐 햇살은 부서지고 공중을 떠다녀 손때 묻은 종이 한 장 빛바랜 그 책갈피 우리가 끼워둔 비밀의 조각들 시간은 멈춘 채 나를 기다렸나 봐 딸기라떼 그 온도 함께 뛰던 골목길 이제야 알 것 같아 숨겨둔 너의 눈물 무너진 벽 사이로 너를 다시 불러봐 기억은 남아서 나를 채우고 있어 계절은 흘러가도 향기는 머무네 흩어진 조각들을 하나씩 담아봐 누런 종이 위 글씨 서툰 내 고백들 3년이란 시간은 참 무심하게도 우리를 갈라놓고 먼지만 쌓였어 창가에 비친 낙엽 스산한 바람뿐 말하지 못한 진심 이제야 꺼내본다 후회라는 이름의 낡은 페이지를 한 장씩 넘기며 너를 다시 그려봐 딸기라떼 그 온도 함께 뛰던 골목길 이제야 알 것 같아 숨겨둔 너의 눈물 무너진 벽 사이로 너를 다시 불러봐 기억은 남아서 나를 채우고 있어 커피 연기 사이로 흐릿한 네 얼굴 미세한 떨림조차 숨길 수 없는데 미안하다는 그 말 너무 늦어버렸지 가로수 흔들려 내 맘도 흔들려 딸기라떼 그 온도 함께 뛰던 골목길 이제야 알 것 같아 숨겨둔 너의 눈물 무너진 벽 사이로 너를 다시 불러봐 기억은 남아서 나를 채우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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