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Lyrics
익숙한 동네 어귀에 비가 내려와 낡은 간판 불빛이 번져가는 밤 헌책방 할아버지 남겨준 그 쪽지 속에 사랑이라는 짧은 말 이제야 들려와 우산 살 끝에 맺힌 투명한 빗방울 내 맘처럼 흔들려 바닥으로 떨어져 너의 무릎에 밴 상처 내가 울어주던 날 당연했던 시간 속에 숨겨둔 내 마음 왜 이제야 알았을까 바보 같은 나라서 서투른 이 걸음이 너에게 향하고 있어 빗속을 뚫고 달려가 카페 유리창 너머 커피를 내리는 너 가장 소중한 사람 가방 속 구겨진 편지 용기 내어 꺼낼게 오랜 시간 곁에 있던 이게 사랑이었어 곁에 있던 시간 사랑이었어 늘 거기 있던 너 이제야 보여 책장 위 말라붙은 팬지 꽃잎 한 장 닳아버린 가죽 가방 묵직한 진심 발밑에 튀는 물보라 발걸음은 가벼워 사라질 이 골목처럼 널 놓칠까 봐 어색한 공기마저 따스한 이 저녁 너를 마주하는 길 심장이 먼저 뛰어 함께 걷던 등굣길 노을 지던 놀이터 모든 기억의 조각이 너로 가득 차서 한순간도 멈춘 적 없는 나의 계절은 너라는 봄을 향해 다시 흐르고 있어 빗속을 뚫고 달려가 카페 유리창 너머 커피를 내리는 너 가장 소중한 사람 가방 속 구겨진 편지 용기 내어 꺼낼게 오랜 시간 곁에 있던 이게 사랑이었어 열 살의 우린 웃었지 스무 살의 우린 걸었지 모든 순간의 끝에는 항상 네가 있었어 당연해서 몰랐던 말 가슴 터질 듯한 말 너를 사랑해 오랫동안 말 못 한 내 진심 문을 열고 들어갈게 종소리 울리는 밤 고개를 드는 너와 눈이 마주친 순간 가방 속 구겨진 편지 너의 손에 쥐여줄게 오랜 시간 곁에 있던 이게 사랑이었어 곁에 있던 시간 사랑이었어 늘 거기 있던 너 이제야 보여
Comments (0)
Loading…
Related Tracks
서툰 계절의 페이지
재소(Jaeso)8 plays
바랜 책갈피와 너의 계절
재소(Jaeso)12 plays
무너진 벽 사이의 기억
재소(Jaeso)9 plays
남겨진 슬리퍼 (8년의 오후)
재소(Jaeso)7 pl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