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
가사
옷장을 정리하다가 멈춰선 손끝에 걸린 낡아버린 회색 머플러 그날의 공기가 느껴져 코끝이 찡해오는 밤 편의점 따뜻한 캔커피 너의 손에 쥐여주던 날 고맙다며 웃던 그 얼굴이 왜 이제야 선명해질까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바보처럼 널 울게만 했네 눈 내리던 그 골목길 끝에 서 있던 널 안아주지 못해 아직도 가슴이 미어지네 미안해 정말 내가 다 미안해 가로등 노란 불빛 아래 내가 뱉은 차가운 말들 너의 눈물 닦지 못했어 세상은 온통 하얬는데 나만 홀로 검게 타버려 3년이란 긴 시간이 지나 먼지 쌓인 기억을 꺼내 그때의 나를 마주 보니까 참 못나고 어렸던 것 같아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바보처럼 널 울게만 했네 눈 내리던 그 골목길 끝에 서 있던 널 안아주지 못해 아직도 가슴이 미어지네 이제와 후회한들 뭐해 돌릴 수 없는 우리 시간 너는 좋은 사람 만났을까 나보다 더 따뜻한 사람을 행복하길 진심으로 빌게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사랑한다는 말도 못 했네 멀어지는 너의 뒷모습에 미련하게 손도 못 흔들고 이렇게 혼자서 울고 있네 어디선가 웃고 있기를 부디 너는 행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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