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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 골목길

재소(Jae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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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반쯤 헐려버린 동네 안
흩어진 공간
닫힌 만화방 간판 아래
운동화 한 켤레
떡볶이 집은 사라지고
맥주는 식어가고
그때는 그게 전부였다
참 별거 없다
은행나무 아래의 온기
바람의 향기
친구들은 다 떠나갔네
멀리 갔네
매미 허물만 남아있던
서성이던
스무 살의 우리 이미지
희미한 페이지

라디오 소리가 들려요
그 시절 노래가 흘러요
턴테이블 돌며 울려요
기억이 밀려요
쓸쓸한 가을밤 거리에
우리 둘 서있네 여기에
따뜻한 추억을 마음에
남겨두네 품에

세월은 빠르게 흘렀다
나 역시 변했다
우리는 각자의 길로
밤바람 맞으며 집으로
자전거 벨소리 들려
내 기억도 다 흘려
가끔은 생각나겠지
우리의 편지
밤하늘 바라본 마음
따뜻해지는 내 마음
연락은 뜸해졌으니
야속하니
그래도 우리는 영원해
깊이 간직해
담담히 걸어간다
오늘을 살아간다

라디오 소리가 들려요
그 시절 노래가 흘러요
턴테이블 돌며 울려요
기억이 밀려요
쓸쓸한 가을밤 거리에
우리 둘 서있네 여기에
따뜻한 추억을 마음에
남겨두네 품에

무너진 골목길이라도
바람이 불어도
그날의 약속을 믿어도
흘러만 가도
아쉬운 마음은 버려라
내일을 그려라
소중한 추억을 품어라
웃으며 걸어라

라디오 소리가 들려요
그 시절 노래가 흘러요
턴테이블 돌며 울려요
기억이 밀려요
쓸쓸한 가을밤 거리에
우리 둘 서있네 여기에
따뜻한 추억을 마음에
남겨두네 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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