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Lyrics
해질녘 동네 놀이터 낡은 벤치에 앉아 식어가는 바람결에 코끝이 간지러워 골목 끝 빵집에서 풍겨오는 단 냄새 낙서 가득한 저 미끄럼틀 여전히 그 자리에 있네 먼지 쌓인 기억 속에 하나둘씩 깨어나는 잊고 지낸 조각들이 참 반갑게 다가와 손끝에 닿을 듯이 온도가 느껴지는 오후 참 예뻤어 우리 그 시절 후회 하나 남지 않을 만큼 선명한 그 기억들이 오늘 나를 웃게 만드네 그때의 우리가 있어서 지금의 나도 따뜻해 기분 좋은 이 떨림을 가만히 느껴보는 중이야 음 음 나쁘지 않아 음 음 참 좋다 오늘 모래밭 밑에 숨겼던 낡은 과자 봉지 하나 비 오는 날 뛰어가던 너의 젖은 어깨 끝 우연히 들은 소식엔 너도 누군가의 아내로 예쁜 아이의 엄마로 참 다행이야 잘 살고 있어서 아련하게 피어나는 그때 우리만의 약속 지키지는 못했어도 미안함은 없는걸 고마운 마음들만 바람에 실려 오니까 참 예뻤어 우리 그 시절 후회 하나 남지 않을 만큼 선명한 그 기억들이 오늘 나를 웃게 만드네 그때의 우리가 있어서 지금의 나도 따뜻해 기분 좋은 이 떨림을 가만히 느껴보는 중이야 이제는 일어날 시간 먼지를 툭툭 털고 멈춰있던 그네 하나 슬쩍 한 번 밀어보며 혼잣말을 건네본다 너도 지금 행복하겠지 그걸로 충분하니까 참 예뻤어 우리 그 시절 후회 하나 남지 않을 만큼 선명한 그 기억들이 오늘 나를 웃게 만드네 그때의 우리가 있어서 지금의 나도 따뜻해 기분 좋은 이 떨림을 가만히 느껴보는 중이야 음 음 나쁘지 않아 음 음 참 좋다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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