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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 횡단보도 (4 AM Crosswalk)

재소(Jae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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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rics

편의점 종소리 뒤로 하고
눅눅한 새벽 공기를 마셔
인스타 속 놈들은 다 잘나가
나만 빼고 시계가 돌아가
봉지 과자를 꽉 쥐어 부숴
가루가 된 자존심을 씹어
심술궂은 비가 내리네
내 낡은 후드를 다 적시네

엄마의 전화는 늘 짧아져
내 대답은 점점 더 작아져
"이제 그만하고 취직해라"
그 말이 가슴을 툭 쳐

빨간불 앞에 멈춰 서 있어
빗물은 운동화를 다 적셔
2년째 제자리인 것 같아
그래도 난 이 리듬을 믿어
내일이 오지 않을 것 같아도
초록불이 켜지길 기다려

4 AM, 4 AM
비는 계속 내리고
4 AM, 4 AM
난 여기서 버티고

반지하 벽엔 곰팡이 꽃
습기 찬 공기가 내 집이야
테이프 감은 이어폰 한쪽
노이즈 섞인 비트를 타
수북이 쌓인 가사 수첩들
언젠간 빛을 볼 보석들
남들은 쓰레기라 불러도
나에겐 유일한 숨구멍

어제 만난 고등학생 팬
"형 노래 정말 좋아해요"
그 짧은 인사가 나를 살려
다시 펜을 꽉 쥐게 해

빨간불 앞에 멈춰 서 있어
빗물은 운동화를 다 적셔
2년째 제자리인 것 같아
그래도 난 이 리듬을 믿어
내일이 오지 않을 것 같아도
초록불이 켜지길 기다려

수백 번을 더 넘어져도
내가 고른 길은 틀리지 않아
세상의 속도는 빠르지만
나는 나만의 박자로 걸어가
불안은 이제 내 친구야
꿈은 더 이상 짐이 아냐

신호등 색이 드디어 바뀌어
무거운 발걸음을 내디뎌
우산은 없어 그냥 다 맞아
차가운 빗물이 오히려 달아
유통기한 지난 삼김처럼
버려질까 겁나던 밤들
이제는 비 맞으며 웃어
난 지금 가장 자유로워

빨간불 앞에 멈춰 서 있어
빗물은 운동화를 다 적셔
2년째 제자리인 것 같아
그래도 난 이 리듬을 믿어
내일이 오지 않을 것 같아도
초록불이 켜지길 기다려

4 AM, 4 AM
비는 계속 내리고
4 AM, 4 AM
난 여기서 버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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