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구역 (Transfer Zone)
재소(Jaeso)41 plays
편의점 종소리 뒤로 하고 눅눅한 새벽 공기를 마셔 인스타 속 놈들은 다 잘나가 나만 빼고 시계가 돌아가 봉지 과자를 꽉 쥐어 부숴 가루가 된 자존심을 씹어 심술궂은 비가 내리네 내 낡은 후드를 다 적시네 엄마의 전화는 늘 짧아져 내 대답은 점점 더 작아져 "이제 그만하고 취직해라" 그 말이 가슴을 툭 쳐 빨간불 앞에 멈춰 서 있어 빗물은 운동화를 다 적셔 2년째 제자리인 것 같아 그래도 난 이 리듬을 믿어 내일이 오지 않을 것 같아도 초록불이 켜지길 기다려 4 AM, 4 AM 비는 계속 내리고 4 AM, 4 AM 난 여기서 버티고 반지하 벽엔 곰팡이 꽃 습기 찬 공기가 내 집이야 테이프 감은 이어폰 한쪽 노이즈 섞인 비트를 타 수북이 쌓인 가사 수첩들 언젠간 빛을 볼 보석들 남들은 쓰레기라 불러도 나에겐 유일한 숨구멍 어제 만난 고등학생 팬 "형 노래 정말 좋아해요" 그 짧은 인사가 나를 살려 다시 펜을 꽉 쥐게 해 빨간불 앞에 멈춰 서 있어 빗물은 운동화를 다 적셔 2년째 제자리인 것 같아 그래도 난 이 리듬을 믿어 내일이 오지 않을 것 같아도 초록불이 켜지길 기다려 수백 번을 더 넘어져도 내가 고른 길은 틀리지 않아 세상의 속도는 빠르지만 나는 나만의 박자로 걸어가 불안은 이제 내 친구야 꿈은 더 이상 짐이 아냐 신호등 색이 드디어 바뀌어 무거운 발걸음을 내디뎌 우산은 없어 그냥 다 맞아 차가운 빗물이 오히려 달아 유통기한 지난 삼김처럼 버려질까 겁나던 밤들 이제는 비 맞으며 웃어 난 지금 가장 자유로워 빨간불 앞에 멈춰 서 있어 빗물은 운동화를 다 적셔 2년째 제자리인 것 같아 그래도 난 이 리듬을 믿어 내일이 오지 않을 것 같아도 초록불이 켜지길 기다려 4 AM, 4 AM 비는 계속 내리고 4 AM, 4 AM 난 여기서 버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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