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향 (Residual Sound)
재소(Jaeso)25 écoutes
낡은 운동화 끈을 묶어 먼지 쌓인 골목을 걸어 라면 냄새가 배어있던 레코드 가게를 지나쳐 녹슬어버린 자전거 벨 소리 멈춘 내 발소리 풍경의 목소리 시간의 잔소리 구멍가게 라디오 소리 익숙한 비트가 흘러나와 CDP 건전지 갈아 끼우던 그때의 손길이 생각나 어제도 오늘도 골목은 늘 그대로 여기 있더라 바뀐 건 내 키와 얼굴뿐 마음은 아직 그 자리에 추억은 낡은 테이프처럼 지지직거리며 돌아가네 포장마차 낡은 천막 소주병 밑의 연락 중학교 때 그 친구와의 약속 추억 속에만 계속 비 맞으며 걷던 길 아직 선명한 그 일 함께 나눈 컵떡볶이 맛 그건 여전히 달콤해 (Scratch) 그 시절의 리듬 (Scratch) 잊혀진 이름 (Scratch) 다시 돌려봐 (Scratch) 우리들의 꿈 서른 중반의 어느 오후 바쁘게 살다 멈춘 순간 재개발 딱지 붙은 벽면 그래도 향기는 남았네 아쉬움보단 반가움이 나를 더 크게 웃게 하네 모두 변하는 게 순리 어른이 된 나의 물리 넥타이 매고 걷지만 여기선 소년인 나만 테이프 끝의 그 비밀 여전히 그리운 내일 이 골목은 내게 말을 걸어 괜찮아 넌 잘 살고 있어 어제도 오늘도 골목은 늘 그대로 여기 있더라 바뀐 건 내 키와 얼굴뿐 마음은 아직 그 자리에 추억은 낡은 테이프처럼 지지직거리며 돌아가네 라라라 그 시절의 우리 라라라 잊혀진 목소리 라라라 이 골목의 향기 라라라 영원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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