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 책방의 엽서 (Old Postcard)
사은(Saeun)51 plays
창밖에는 비가 오네 묵은 먼지 상자 꺼내 잊고 살던 시간 보네 그리움이 나를 적시네 툭 떨어진 종이 한 장 잊고 살던 마음의 창 빛바랜 네 글씨 문장 그리움의 깊은 연장 그땐 우릴 나눠 썼지 서로 온기 빌려 썼지 가진 건 참 없었지 그래도 참 웃었지 잘 지내니 묻고 싶지 이 빗소리 듣고 있니 널 부르며 비를 보며 꿈을 꾸며 숨을 쉬며 국 데워 먹으라던 글씨 비뚤비뚤 적어둔 솜씨 김 가루 붙은 네 맵시 새벽 라면 먹던 그 일시 고향 간다 짐을 꾸려 떠나던 날 너를 그려 눈물 섞인 약속 뿌려 그 기억을 다시 빌려 그땐 우릴 나눠 썼지 서로 온기 빌려 썼지 가진 건 참 없었지 그래도 참 웃었지 잘 지내니 묻고 싶지 이 빗소리 듣고 있니 커피 자국 남은 메모 잊혀졌던 우리 외모 망설이던 나의 각오 그저 혼자 짓는 미소 잘 지내지 혼자 물어 젖은 공기 깊이 마셔 추억들은 다시 넣어 웃음 섞인 숨을 뱉어 그땐 우릴 나눠 썼지 서로 온기 빌려 썼지 가진 건 참 없었지 그래도 참 웃었지 잘 지내니 묻고 싶지 이 빗소리 듣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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