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필름의 온도
사은(Saeun)45 plays
낡은 화분 받침엔 작은 흠집이 있어 메뉴판 글씨들은 조금씩 번져가네 창가에 서린 김 손 끝으로 닦으면 가을이 한 뼘 더 가까이 다가와 우연히 고개를 돌려본 길 건너 익숙한 걸음이 천천히 지나가네 그대도 커피 한 잔 손에 꼭 쥐었네요 한 모금 마실 때면 입술을 깨무는 건 여전한 그 습관이 왠지 참 반가워서 마시던 핫초코처럼 달콤하게 번져요 음 음 참 다행이야 음 음 참 고마워요 식어가는 잔 속에 마음이 녹아내려 잘 지내고 있구나 그 뒷모습이 말해 미안한 마음보다 안도감이 더 커서 이 좁은 카페 안 온기가 가득해요 여전히 그대는 단정히 걷고 있네 가을의 한가운데 우리는 살아가네 그대도 커피 한 잔 손에 꼭 쥐었네요 한 모금 마실 때면 입술을 깨무는 건 여전한 그 습관이 왠지 참 반가워서 마시던 핫초코처럼 달콤하게 번져요 잊혀진 줄 알았던 먼지 쌓인 기억들 오늘 같은 오후엔 기분 좋은 선물이 돼 우린 각자의 길을 예쁘게 걷고 있어 그거면 충분해 정말로 충분해 그대도 커피 한 잔 손에 꼭 쥐었네요 한 모금 마실 때면 입술을 깨무는 건 여전한 그 습관이 왠지 참 반가워서 마시던 핫초코처럼 달콤하게 번져요 음 음 참 다행이야 음 음 참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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