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ma ost

늦은 봄, 골목길에 남겨둔 조각들

재소(Jaeso)

재생 59회 · 즐겨찾기 0개 · 5:03

가사

골목 어귀에 머문 봄바람
흩날리는 분홍빛 조각들
계절은 이미 저만치 갔는데
나만 홀로 여기 멈춘 듯해
발끝에 닿는 차가운 공기
어스름한 저녁이 찾아와
숨결마다 네 이름이 맺혀
담벼락 낡은 전단지 사이
해진 주머니를 뒤적이다
손끝에 걸린 작은 종이 조각
바래진 영화표 한 장
그날의 우리가 적혀있어
잊은 줄 알았던 이름 하나
가슴 한구석이 다시 저려와
그때 우린 참 서툴렀지
잡지 못한 손은 차가웠지
하지 못한 말들이 쌓여서
이제야 내 맘을 두드려
시린 바람 타고 들려와
조금 더 솔직했다면
우린 다른 봄을 맞았을까
아릿하게 남은 그날의 기억
나를 감싸는 따뜻한 위로
미련보다 깊은 감사가
내 마음에 꽃잎처럼 내려와
다시 웃음 지을 수 있게
흩어지는 기억의 조각
나를 안아주는 봄의 끝
가로등 불빛은 그대로네
어색하게 웃던 네 얼굴도
모든 게 어제 일만 같은데
시간은 참 무심히도 흘러
너를 닮은 꽃잎이 지네
멈춰버린 시간 속에서
너의 온기를 다시 찾아봐
전하지 못한 진심들이
뒤늦게 내 곁을 맴돌아
눈물 대신 미소가 번져
조금 더 솔직했다면
우린 다른 봄을 맞았을까
아릿하게 남은 그날의 기억
나를 감싸는 따뜻한 위로
미련보다 깊은 감사가
내 마음에 꽃잎처럼 내려와
다시 웃음 지을 수 있게
아픈 상처는 어느새 아물어
흉터마저 소중한 선물이 돼
기억의 파도가 밀려와도
이젠 두렵지가 않은 걸
고마웠어 나의 계절아
사랑했던 나의 사람아
네가 있어 참 따뜻했어
우리 함께 걷던 이 길 위에
아련하게 남은 너의 향기
나를 깨워준 소중한 위로
후회보다 깊은 사랑이
내 마음에 꽃잎처럼 내려와
담담하게 너를 보내주네
안녕 나의 늦은 봄날아
안녕 나의 예쁜 기억아

댓글 (0)

0/500

불러오는 중…

관련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