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oustic folk

분홍색 안부 (Pink Greeting)

사은(Sa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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歌词

잠 덜 깬 눈을 비비며
베란다 문을 열었어
빨래 바구니를 내려놓다
멈칫하고 말았지
통통한 초록 잎 사이
작은 분홍이 고개를 드네
2년 만에 만난 너
참 예쁜 꽃을 피웠구나
햇살이 내려앉은 창가
반찬통에 받아둔 물
가끔은 잊기도 했었는데
너는 혼자서 꿈을 꿨나 봐
그 작은 몸으로
우리 참 잘 버텼다
좁은 방 구석에서
계절이 몇 번을 바뀌도록
너도 나도 조금씩
자라고 있었나 봐
기특해 정말
오늘의 너와 나
분홍색 작은 인사
우린 잘 살고 있어
처음 이사 오던 그날
텅 빈 방이 너무 낯설어
편의점 봉투만 덜렁
식탁 위에 놓여있던 밤
외로움에 지친 마음을
너에게 몰래 털어놨지
겨울엔 추울까 봐
이불 옆에 너를 두었어
매일 정성을 다한 것도
아니었는데 우린
그냥 견디듯 살았을 뿐인데
어느새 이렇게 예뻐졌네
기다림의 끝에
우리 참 잘 버텼다
좁은 방 구석에서
계절이 몇 번을 바뀌도록
너도 나도 조금씩
자라고 있었나 봐
기특해 정말
오늘의 너와 나
살짝 만져본 잎사귀
단단해진 너의 마음
고마워 같이 있어줘서
나도 이제야 웃어
낡은 의자에 기대어
한참을 바라보네
우리 참 잘 버텼다
좁은 방 구석에서
계절이 몇 번을 바뀌도록
너도 나도 조금씩
자라고 있었나 봐
기특해 정말
오늘의 너와 나
창문에 비친 내 얼굴
조금은 편안해 보여
분홍색 작은 인사
우린 잘 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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