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
歌词
골목 어귀에 머문 봄바람 흩날리는 분홍빛 조각들 계절은 이미 저만치 갔는데 나만 홀로 여기 멈춘 듯해 발끝에 닿는 차가운 공기 어스름한 저녁이 찾아와 숨결마다 네 이름이 맺혀 담벼락 낡은 전단지 사이 해진 주머니를 뒤적이다 손끝에 걸린 작은 종이 조각 바래진 영화표 한 장 그날의 우리가 적혀있어 잊은 줄 알았던 이름 하나 가슴 한구석이 다시 저려와 그때 우린 참 서툴렀지 잡지 못한 손은 차가웠지 하지 못한 말들이 쌓여서 이제야 내 맘을 두드려 시린 바람 타고 들려와 조금 더 솔직했다면 우린 다른 봄을 맞았을까 아릿하게 남은 그날의 기억 나를 감싸는 따뜻한 위로 미련보다 깊은 감사가 내 마음에 꽃잎처럼 내려와 다시 웃음 지을 수 있게 흩어지는 기억의 조각 나를 안아주는 봄의 끝 가로등 불빛은 그대로네 어색하게 웃던 네 얼굴도 모든 게 어제 일만 같은데 시간은 참 무심히도 흘러 너를 닮은 꽃잎이 지네 멈춰버린 시간 속에서 너의 온기를 다시 찾아봐 전하지 못한 진심들이 뒤늦게 내 곁을 맴돌아 눈물 대신 미소가 번져 조금 더 솔직했다면 우린 다른 봄을 맞았을까 아릿하게 남은 그날의 기억 나를 감싸는 따뜻한 위로 미련보다 깊은 감사가 내 마음에 꽃잎처럼 내려와 다시 웃음 지을 수 있게 아픈 상처는 어느새 아물어 흉터마저 소중한 선물이 돼 기억의 파도가 밀려와도 이젠 두렵지가 않은 걸 고마웠어 나의 계절아 사랑했던 나의 사람아 네가 있어 참 따뜻했어 우리 함께 걷던 이 길 위에 아련하게 남은 너의 향기 나를 깨워준 소중한 위로 후회보다 깊은 사랑이 내 마음에 꽃잎처럼 내려와 담담하게 너를 보내주네 안녕 나의 늦은 봄날아 안녕 나의 예쁜 기억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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