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가사
눈을 뜨니 열한 시 반 커튼 사이로 쏟아지는 봄 비가 그친 골목길 위로 맺힌 물방울이 반짝여 부스스한 머리칼 위로 네가 건네는 짧은 인사 졸린 눈을 비벼봐도 온통 네 향기뿐인 토요일 익숙해진 너의 숨소리 아직은 조금 낯선 설렘 냉장고에 붙은 고양이 네가 그린 삐뚤한 미소 그게 왜 그리 귀여운지 자꾸만 웃음이 새어나와 우리는 참 평범해서 좋아 자잘한 행복이 방 안 가득해 싫어하던 민트차 향기도 어느새 너를 닮아 달콤해 나른한 오후 너의 어깨에 기대어 잠드는 이 순간이 나에겐 가장 커다란 선물 내일도 모레도 우리 둘이 우우우 우우우우 조금씩 스며드는 마음 우우우 우우우우 너라서 참 다행인 오늘 기억나니 그 비 오던 날 우산은 내 쪽으로 기울고 축축하게 젖은 네 어깨 바보 같아 웃음이 났어 리모컨은 바닥에 굴러 드라마 소린 자장가 같아 어느새 겹쳐진 두 손에 따스한 온기만 남아있어 특별할 것 없던 일상이 너로 인해 보물이 되어가 낡은 소파 작은 테이블 우리만의 조각들로 채워 어색했던 긴장감마저 이제는 기분 좋은 떨림뿐 우리는 참 평범해서 좋아 자잘한 행복이 방 안 가득해 싫어하던 민트차 향기도 어느새 너를 닮아 달콤해 나른한 오후 너의 어깨에 기대어 잠드는 이 순간이 나에겐 가장 커다란 선물 내일도 모레도 우리 둘이 가끔은 네 엉뚱한 말에 깜짝 놀라기도 하지만 그게 너인 걸 어떡해 그냥 이대로가 좋은걸 시계 바늘을 멈추고 싶어 너와 나 사이에 머물게 우리는 참 평범해서 좋아 자잘한 행복이 방 안 가득해 싫어하던 민트차 향기도 어느새 너를 닮아 달콤해 나른한 오후 너의 어깨에 기대어 잠드는 이 순간이 나에겐 가장 커다란 선물 내일도 모레도 우리 둘이 우우우 우우우우 조금씩 스며드는 마음 우우우 우우우우 너라서 참 다행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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