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ie

반쯤 젖은 어깨와 민트차

사은(Saeun)

재생 53회 · 즐겨찾기 0개 · 3:55

가사

눈을 뜨니 열한 시 반
커튼 사이로 쏟아지는 봄
비가 그친 골목길 위로
맺힌 물방울이 반짝여
부스스한 머리칼 위로
네가 건네는 짧은 인사
졸린 눈을 비벼봐도
온통 네 향기뿐인 토요일
익숙해진 너의 숨소리
아직은 조금 낯선 설렘
냉장고에 붙은 고양이
네가 그린 삐뚤한 미소
그게 왜 그리 귀여운지
자꾸만 웃음이 새어나와
우리는 참 평범해서 좋아
자잘한 행복이 방 안 가득해
싫어하던 민트차 향기도
어느새 너를 닮아 달콤해
나른한 오후 너의 어깨에
기대어 잠드는 이 순간이
나에겐 가장 커다란 선물
내일도 모레도 우리 둘이
우우우 우우우우
조금씩 스며드는 마음
우우우 우우우우
너라서 참 다행인 오늘
기억나니 그 비 오던 날
우산은 내 쪽으로 기울고
축축하게 젖은 네 어깨
바보 같아 웃음이 났어
리모컨은 바닥에 굴러
드라마 소린 자장가 같아
어느새 겹쳐진 두 손에
따스한 온기만 남아있어
특별할 것 없던 일상이
너로 인해 보물이 되어가
낡은 소파 작은 테이블
우리만의 조각들로 채워
어색했던 긴장감마저
이제는 기분 좋은 떨림뿐
우리는 참 평범해서 좋아
자잘한 행복이 방 안 가득해
싫어하던 민트차 향기도
어느새 너를 닮아 달콤해
나른한 오후 너의 어깨에
기대어 잠드는 이 순간이
나에겐 가장 커다란 선물
내일도 모레도 우리 둘이
가끔은 네 엉뚱한 말에
깜짝 놀라기도 하지만
그게 너인 걸 어떡해
그냥 이대로가 좋은걸
시계 바늘을 멈추고 싶어
너와 나 사이에 머물게
우리는 참 평범해서 좋아
자잘한 행복이 방 안 가득해
싫어하던 민트차 향기도
어느새 너를 닮아 달콤해
나른한 오후 너의 어깨에
기대어 잠드는 이 순간이
나에겐 가장 커다란 선물
내일도 모레도 우리 둘이
우우우 우우우우
조금씩 스며드는 마음
우우우 우우우우
너라서 참 다행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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