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ssa nova

오후의 파편 (Afternoon Fragments)

사은(Sa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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歌詞

제주 서쪽 끝
작은 카페 창가
식은 커피 잔
오후가 머무네
바람은 차가워
가을이 깊었네
혼자만의 시간
평온한 이 순간
문득 스친 향기
오래된 종이
젖은 코트 끝의
축축한 공기
기억의 책장을
다시 넘기지
그때의 바람이
창을 두드리지
따스한 조각이
마음에 내리지
노란 봉투 속의
작은 이야기
여전히 선명히
나를 깨우지
음음 살며시
음음 조금씩
흩어진 조각들
회색 후드티
수줍던 그 눈빛
비 오는 서점
먼지 쌓인 구석
둘이 쓴 우산은
어깨가 젖었네
좁았던 그 길을
나란히 걸었네
따끈한 온기
붕어빵 한 입
나누던 얘기
사라진 온기
묻지 못한 번호
어색한 안녕
다음 주 월요일
그대는 없었지
텅 빈 그 자리에
정적만 남았지
슬프진 않지만
가끔 생각나
선물 같았던
짧은 계절아
그때의 바람이
창을 두드리지
따스한 조각이
마음에 내리지
노란 봉투 속의
작은 이야기
여전히 선명히
나를 깨우지
다시 바다를 봐
파도는 여전해
혼자여도 좋아
이대로 충분해
옅은 미소 짓고
추억을 닫으며
오늘을 살아가
나의 오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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