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사진첩의 겨울
재소(Jaeso)63 次播放
익숙한 골목길 모퉁이 오래된 꽃집 앞 발걸음 햇살은 여전히 다정해 어제처럼 나를 비추네 저 멀리 보이는 뒷모습 바람에 날리는 머리칼 심장이 덜컥 내려앉아 숨을 멈추고 널 바라봐 아이의 손을 꼭 쥔 채 걸어가는 너를 보았어 그 손등 위 작은 점 하나 잊은 적 없는 그 모습 시간은 멈춘 것만 같아 노란 민들레 꽃다발 우리의 봄이 떠올라 너의 웃음은 그대로라 나는 한참을 서 있어 사랑했었던 기억이 먼지처럼 쌓여 있다가 오늘 너를 마주하고서 다시 꽃으로 피어올라 아름다웠던 그 시절 우리만 아는 그 계절 이제는 다른 누군가의 꽃이 되어버린 너에게 주머니 속 낡은 사진첩 구겨진 조각을 만지며 너의 행복을 빌어본다 이젠 내 몫이 아닌 일들 구두 끝에 걸린 꽃잎이 내 미련인 것만 같아서 고개를 숙여 가려본다 교복을 입었던 그날 수줍게 건넨 꽃다발 민들레 닮은 네 마음이 내겐 전부였던 그 시절 눈물이 핑 돌아버렸어 노란 민들레 꽃다발 우리의 봄이 떠올라 너의 웃음은 그대로라 나는 한참을 서 있어 사랑했었던 기억이 먼지처럼 쌓여 있다가 오늘 너를 마주하고서 다시 꽃으로 피어올라 너의 행복이 곧 나의 전부였던 적이 있었지 아프지만 참 다행이야 사랑받고 있는 것 같아 이제는 닿을 수 없는 먼 길을 돌아가야 해 안녕 나의 첫사랑아 노란 민들레 꽃다발 우리의 봄이 떠올라 너의 웃음은 그대로라 나는 한참을 서 있어 사랑했었던 기억이 먼지처럼 쌓여 있다가 오늘 너를 마주하고서 다시 꽃으로 피어올라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 작게 혼잣말을 남긴 채 나는 반대편 길 위로 조용히 발을 내디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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