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
歌词
골목길 끝 낡은 간판 서점 문을 열고 들어가 오후 햇살 길게 누워 먼지 섞인 종이 냄새 그때 우린 참 어렸지 각자 다른 책을 고르며 주인 할아버지 내어주신 따뜻한 대추차 김이 모락 우린 구석 자리에 앉아 조금씩 낙서를 적었지 잉크가 번진 우리의 시간 노랗게 마른 은행잎 하나 그땐 몰랐던 떨림의 조각 이제야 웃으며 꺼내 보네 참 좋았어 그날의 우리 참 따뜻해 지금의 기억 3년 전 그 시집 속에 네가 적은 짧은 문장 함께라서 다행이야 삐뚤빼뚤 서툰 글씨 지금 너는 어디선가 다른 오후를 살겠지 창밖엔 낙엽이 구르고 시계는 느릿하게 가네 잊혀진 줄 알았던 마음 다시금 몽글게 피어나 잉크가 번진 우리의 시간 노랗게 마른 은행잎 하나 그땐 몰랐던 떨림의 조각 이제야 웃으며 꺼내 보네 참 좋았어 그날의 우리 참 따뜻해 지금의 기억 슬픔은 한 방울도 없어 그저 고마운 마음뿐이야 서로의 안부를 묻지 않아도 이 책 속에 넌 살아있으니까 부드러운 가을의 선물 잉크가 번진 우리의 시간 노랗게 마른 은행잎 하나 그땐 몰랐던 떨림의 조각 이제야 웃으며 꺼내 보네 참 좋았어 그날의 우리 참 따뜻해 지금의 기억 노란 은행잎 번진 잉크 자국 우리들의 오후 소중한 기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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