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려진 가로등 뒤로
재소(Jaeso)45 बजाव
새벽 두 시의 공기 먼지가 쌓인 박스 위로 작은 창 틈 가로등 빛 여전히 여긴 조금 춥지 짐을 하나둘 옮기다 멈춰버린 내 손끝바닥 벽지에 남은 액자 자국 우리 시간의 그림자 낡은 서랍 깊은 곳에서 툭 하고 떨어진 것들 뚜껑이 마른 유성매직 네가 웃고 있는 여권 사진 별것도 아닌 일들에 웃음이 나던 그날의 우리 우린 참 자연스러웠어 서로의 숨에 스며들어서 라면 수프 봉지 하나에도 네 온기가 남아있어 이제야 방을 비우는데 기억은 왜 더 선명해질까 부드럽게 번지는 그리움 Ooh, ooh, ooh 스며들어 있던 시간 Ooh, ooh, ooh 남겨진 우리의 온도 난방기 삐 소리에 정적이 잠시 깨어지고 텅 빈 방의 울림 속에 너의 목소리 들린 것 같아 테이프를 붙이다가 다시 멍하니 앉아 있어 후회라기엔 너무 맑고 슬픔이라기엔 무뎌진 먼지 묻은 비닐봉지 속 남겨진 라면 수프 한 개 같이 끓여 먹던 그 밤이 손가락 사이로 흐르네 참 사소했던 모든 게 전부였던 그날의 우리 우린 참 자연스러웠어 서로의 숨에 스며들어서 라면 수프 봉지 하나에도 네 온기가 남아있어 이제야 방을 비우는데 기억은 왜 더 선명해질까 부드럽게 번지는 그리움 미련은 아닐 거야 아마 아프지도 않은 걸 보면 그저 너라는 계절 속에 내가 잠시 머물렀던 것 지워지지 않는 질감 가슴 한구석이 간지러워 이대로 조금만 더 있을게 우린 참 자연스러웠어 서로의 숨에 스며들어서 라면 수프 봉지 하나에도 네 온기가 남아있어 이제야 방을 비우는데 기억은 왜 더 선명해질까 부드럽게 번지는 그리움 Ooh, ooh, ooh 스며들어 있던 시간 Ooh, ooh, ooh 남겨진 우리의 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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