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숨결 (Green Breath)
사은(Saeun)12 plays
밖에는 비가 내려 헌책방 구석에 서서 낡은 시집을 펼쳐 네 글씨가 보여 십 년 전 그 날씨 잉크는 번져 있지 잊은 줄 알았지 다 거짓말이지 모래 묻은 운동화 노랗게 바랜 바다 그때 듣던 노래와 부서지던 파도야 이건 꿈일까 너는 어디 있을까 목소리가 빗소리에 섞여가 눈이 흐려져 기억들이 흩어져 차가웠던 그 계단 멈춰버린 난 빗소리만 가득해 아무 말도 안 해 낡은 열쇠고리 서랍 깊은 모퉁이 먼지 쌓인 일기장 버리지 못한 문장 너의 냄새가 나 코끝이 시려와 이젠 남이잖아 왜 또 생각나 얼룩진 그 종이 위 희미해진 글씨지 흘러내린 눈물에 아직 너는 꿈속에 이건 꿈일까 너는 어디 있을까 목소리가 빗소리에 섞여가 눈이 흐려져 기억들이 흩어져 먹먹해져 와 기타 소린 커져 가 밀려오네 눈물 흘러내려오네 이젠 정말 끝인 걸 돌아갈 수 없는 걸 이건 꿈일까 너는 어디 있을까 목소리가 빗소리에 섞여가 눈이 흐려져 기억들이 흩어져 차가웠던 그 계단 멈춰버린 난 빗소리만 가득해 아무 말도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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