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phop

틈새의 소나기

사은(Saeun)

1 plays · 0 favorites · 3:46

Lyrics

발끝에 채인 빈 병 소리
귓가에 맺히는 니 목소리
10년 전 그 낡은 문방구 거리
멈춰버린 기억의 머리
설탕 가루 묻은 하얀 서리
우린 참 가벼웠던 우리
엘리베이터 층수 위로 들려
낡은 소리가 자꾸만 번져
지금과 그때의 경계가 느껴
희미한 오후를 다시 살려
소나기 냄새가 나
발을 헛디딘 찰나
어지러운 이 평화
기억이 나를 감싸
다 녹아버릴 것 같아
이게 나인 것만 같아
지갑 속 낡은 영화표는 구겨졌네
날짜는 이미 흐릿하게 지워졌네
창틈에 날아든 민들레는 가볍네
우린 어른이 되면 뭐가 되고 싶었네?
기억나지 않는 약속들이 선명하네
어린 날의 내가 내 안에 섞여 있네
조금 비틀대며 걸어
무거운 짐들은 다 버려
마음의 빗장을 다 열어
이 몽롱함 속에 나를 절여
꿈꾸던 어른과는 많이 달라
그래도 나는 오늘을 살아
과거를 억지로 붙잡지 말아
그저 내 안의 조각을 알아
잃어버린 감각을 찾아
부드러운 혼란을 담아
담벼락에 남은 낙서
너의 예전 이름 맞서
시간은 여기서 멈춰서
그때의 우리를 불러서
아련한 해방감을 줘서
다시 숨을 쉬게 해줘서
소나기 냄새가 나
발을 헛디딘 찰나
어지러운 이 평화
기억이 나를 감싸
다 녹아버릴 것 같아
이게 나인 것만 같아
다 녹아버릴 것 같아
이게 나인 것만 같아
소나기 냄새가 나
발을 헛디딘 찰나

Comments (0)

0/500

Loading…

Related Trac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