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Lyrics
비 갠 뒤 창가에 남은 빗방울 자국 오래된 종이 냄새 먼지 낀 책장 위로 기억은 멈춰서 숨을 고르네 피아노 선율 위 흩어진 시간들 빛바랜 표지마다 우리의 낙서들이 아직도 선명해 그때 그 자리에 첼로의 낮은 숨소리 가슴을 파고들면 잊은 줄 알았던 그리움이 피어나 고개를 들어보니 네가 서 있어 눈부신 정오의 햇살 유리창을 넘어서 너를 다시 비출 때 멈춰버린 내 심장 삼켜낸 고백들 향기가 기억나 십 년의 시간을 건너 우린 마주 보네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것들 애잔한 미소에 마음이 저려와 기타 줄 소리에 실려 온 현재가 어색한 공기 속에 조용히 내려앉아 책장 틈에 끼인 낡은 봉투 하나 흐릿한 네 이름 석 자 손끝에 닿는 순간 억눌린 눈물이 차오르려 하지만 애써 웃어 보이며 안부를 묻네 눈부신 정오의 햇살 유리창을 넘어서 너를 다시 비출 때 멈춰버린 내 심장 삼켜낸 고백들 향기가 기억나 십 년의 시간을 건너 우린 마주 보네 하늘거리는 하프 소리 꿈결 같은 이 순간 아득히 멀어진 그날의 우리를 다시 만난 거야 눈물이 고여도 웃음이 나니까 괜찮아 이제는 부풀어 오르는 현악 가슴 벅찬 선율에 너를 담아 보내며 마지막 인사를 해 고마웠어 정말 잊지 않을 거야 햇살 속에서 춤추던 그날의 향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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