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크가 마른 뒤에도
사은(Saeun)1 plays
옷장 깊은 구석 잠들었던 코트 먼지를 털어내 계절을 꺼내봐 주머니 속 깊이 손을 넣어보니 잊혀진 조각들 손끝에 걸리네 반쯤 쓰다 만 글 흐릿한 네 글씨 끊어진 이어폰 엉켜버린 우리 그때 우리 참 애썼지 서로를 꽉 붙잡았지 아프지 않아 정말로 기억이 날 부른 거야 희미한 너의 향기가 코끝을 스쳐 지나가 이제야 너를 웃으며 조금씩 보내줄 수 있어 우리의 시간들 이제는 안녕히 우리의 약속들 바람에 날리네 같이 듣던 노래 제목이 뭐였지 한쪽만 들리는 낡은 이어폰에 작게 흘러나온 익숙한 멜로디 그날의 우리가 여기에 서 있네 미완성인 편지 전하지 못한 말 이제는 괜찮아 다 이해하니까 그때 우리 참 애썼지 서로를 꽉 붙잡았지 아프지 않아 정말로 기억이 날 부른 거야 희미한 너의 향기가 코끝을 스쳐 지나가 이제야 너를 웃으며 조금씩 보내줄 수 있어 (A cappella) 미안하다는 말 대신 고마웠다고 말할게 (Piano & Strings join) 무거웠던 마음들을 코트와 함께 벗어둬 자유롭게 날아가길 너도 나도 이젠 정말 그때 우리 참 애썼지 서로를 꽉 붙잡았지 아프지 않아 정말로 기억이 날 부른 거야 희미한 너의 향기가 코끝을 스쳐 지나가 이제야 너를 웃으며 조금씩 보내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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