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
Lyrics
서랍 속 깊은 구석에 남겨진 낡은 종이에 희미한 연필 자취에 멈춰버린 내 하루에 먼지만 가득 쌓여서 어제의 나를 불러서 한 글자씩 천천히 손끝으로 만지며 잊혀졌던 기억이 다시 나를 감싸네 그때는 정말 몰랐어 그게 행복인 줄은 커피잔 위로 떨어진 하얀 고양이 털 한 가닥 사소해서 더 소중한 우리만의 조각들 이제야 가슴에 머물러 작은 떨림마저 그리운 숨결마저 다시 만질 수 없는 어제의 온도들 함께 씻긴 그 아이의 물기 어린 울음소리 수건을 찾던 네 손길 웃음 섞인 잔소리들 그땐 왜 몰랐을까 전부 사랑이었다는 걸 한 글자씩 천천히 손끝으로 만지며 잊혀졌던 기억이 다시 나를 감싸네 그때는 정말 몰랐어 그게 행복인 줄은 커피잔 위로 떨어진 하얀 고양이 털 한 가닥 사소해서 더 소중한 우리만의 조각들 이제야 가슴에 머물러 너무 가벼워 날아간 줄 알았는데 사실은 내 곁에 숨 쉬고 있었어 다시 돌릴 수는 없지만 이 온기만큼은 기억할게 내 맘속 깊이 담아둘게 그때는 정말 몰랐어 그게 전부인 줄은 서로를 보며 웃었던 낡은 종이 속의 이야기 따뜻해서 더 아픈 사라진 그 계절이 오늘도 내 맘을 적시네 눈물이 흘러서 글씨가 번져가서 다시 덮어두는 나의 조그만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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