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ma ost

설산의 등불: 30년의 궤적

재소(Jae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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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rics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른 협곡
낡은 구조복 소매는 다 헐었네
서른 번의 겨울이 쌓인 이 길
너의 마지막 목소릴 따라 걷는다
얼어붙은 침묵이 발끝을 적셔도
멈출 수 없는 건 내게 남긴 약속
손을 놓치던 그날의 비명
하얀 어둠 속에 묻힌 너의 미소
아이들을 위해 불을 밝혀달라던
그 한마디가 내 심장을 붙들었지
평생을 산의 그림자로 살면서
너의 이름을 눈 위에 써 내려가
눈 위에 번지는 붉은 그림자
천 개의 등불이 하늘을 수놓아
차가운 바람도 이 온긴 못 끄리
너와 나 사이를 잇는 유일한 길
기다림 끝에 켜진 이 불빛
마침내 마을의 밤을 깨우네
붉은 등불의 물결
우리의 마지막 연결
눈물이 마른 자리에
꽃처럼 피어나는 불꽃
녹아내린 만년설 틈 사이로
무심하게 고개 내민 낡은 배지
녹슨 철 조각에 맺힌 내 눈물
이제야 너를 다시 마주하는구나
닳아버린 신발 밑창 사이로
세월의 무게가 묵직하게 전해져
어깨를 짓누르던 미안함도
이젠 저 바람에 실어 보내려 해
네가 남긴 마지막 그 부탁이
오늘 이 산을 가장 밝게 비추니
나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니야
눈 위에 번지는 붉은 그림자
천 개의 등불이 하늘을 수놓아
차가운 바람도 이 온긴 못 끄리
너와 나 사이를 잇는 유일한 길
기다림 끝에 켜진 이 불빛
마침내 마을의 밤을 깨우네
(웅장한 브라스와 합창)
보이니 우리가 꿈꿨던 세상
마을의 아이들이 웃고 있잖아
무거운 짐을 이제 내려놓으려 해
지키지 못한 죄책감도 눈에 묻고
환희로 가득 찬 이 정점에서
너의 이름을 크게 불러본다
오늘 너도 이 불빛 위에 서 있구나
내 곁에서 함께 웃고 있구나
긴 여정의 끝에 마주한 해방
자유롭게 저 하늘을 날아라
우리의 약속이 별이 된 밤에
너는 영원히 내 곁에 숨 쉰다
바람 소리 너머로
들려오는 너의 가벼운 웃음
이제는 편히 쉬어도 좋아
나의 동료여 나의 형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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