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ma ost

새벽 두 시, 단팥빵

재소(Jaeso)

재생 31회 · 즐겨찾기 0개 · 3:40

가사

새벽 두 시의 골목길
익숙한 빵집 앞에
시동을 끄지 못한 채
멍하니 앉아 있어
네가 참 좋아하던
그 단팥빵을 하나 샀어
봉투 안의 작은 온기가
손바닥을 적셔오면
잊고 지낸 기억들이
하나둘씩 깨어나
미안해 정말 몰랐어
너의 피곤한 어깨를
한 번도 안아주지 못한
그때의 내가 미워서
달콤한 팥 앙금이
오늘은 유독 달아서
삼키지도 못한 채로
자꾸만 목이 메어와
(Cello Solo Interlude)
커피 한 잔 마시자고
졸린 눈으로 웃던 너
난 바쁘다는 핑계로
늘 등만 보이고 살았지
대단한 갈등도 없이
조금씩 멀어졌던 우리
그저 지쳐버렸던 걸
이제야 알 것 같아
차갑게 식은 공기가
창문을 두드리면
그제야 네 마음이
선명하게 보여서
미안해 정말 몰랐어
너의 피곤한 어깨를
한 번도 안아주지 못한
그때의 내가 미워서
달콤한 팥 앙금이
오늘은 유독 달아서
삼키지도 못한 채로
자꾸만 목이 메어와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의 조각들을
하나하나 모아봐도
이미 늦어버린 걸까
텅 빈 옆자리에는
남겨진 빵 봉투만
부스럭대며 울고 있어
사랑해 말하지 못한
수많은 밤이 지나고
홀로 남은 이 길 위에서
너의 이름을 불러봐
다음에 우연히라도
우리가 다시 만나면
그때는 꼭 내가 먼저
미안하다 말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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