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그해 봄의 온기
재소(Jaeso)재생 45회
창가에 비친 달 서랍을 열어봐 먼지 쌓인 기억 낡은 네 목도리 코끝에 스미는 익숙한 네 향기 가만히 쥐어본다 바스락거리던 낙엽 밟던 소리 작년 그 가을이 귓가에 머물러 눈을 감아본다 다가온 네 생일 혼자 남은 새벽 따뜻한 홍차의 온기를 기억해 비 내리던 그날 나를 기다리던 너의 그 뒷모습 잊을 수가 없어 미안해 정말로 늦어버린 대답 벌써 여섯 달째 달력만 보다가 낡은 실밥 하나 툭 하고 터졌어 내 맘과 닮아서 한참을 울었어 차가운 바람에 어깨를 숙이고 함께 걷던 길을 나 혼자 걸어봐 아직 넌 여기 있어 다가온 네 생일 혼자 남은 새벽 따뜻한 홍차의 온기를 기억해 비 내리던 그날 나를 기다리던 너의 그 뒷모습 잊을 수가 없어 마지막 만남에 네가 건넨 진심 바보 같은 나는 아무 말 못 하고 고개만 숙였지 그게 마지막인데 전부였는데 내일 네 생일엔 누가 곁에 있을까 식어버린 찻잔 눈물만 채우네 빗속의 그 표정 이제야 알 것 같아 사랑한다던 말 듣고 싶던 그 말 끝내 하지 못한 나의 서툰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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