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가사
차가운 새벽의 공기 창가에 맺힌 흰 서리 손끝으로 그은 얘기 혼자만 아는 이 온기 어둠이 내려앉은 방 흐릿한 기억의 잔상 말라버린 작은 화분 물 주는 일도 잊은 채 우리가 심은 그 마음 어느새 시들어 가네 시계는 멈춘 듯하고 정적만 깊게 흐르네 금요일 밤의 보드게임 먼지만 쌓인 상자들 별것 아닌 그 약속이 발끝을 자꾸 붙잡아 서리 낀 창가 너머로 너의 이름을 적어봐 지워질 걸 알면서도 한참을 바라만 보네 울지 않으려 참아도 숨결은 자꾸 떨리고 삼켜낸 슬픔의 무게 내 마음을 짓누르네 아직 여기 남아 희미한 네 온기 버리지 못한 마음 그리운 건 너일까 아니면 그때의 날까 대답 없는 빈 의자 나를 가만히 바라봐 익숙한 너의 그 향기 바람에 흩어져 가네 지키지 못한 다짐들 흩어진 조각들처럼 매일 밤 나를 찾아와 조금씩 가슴을 베어 서리 낀 창가 너머로 너의 이름을 적어봐 지워질 걸 알면서도 한참을 바라만 보네 울지 않으려 참아도 숨결은 자꾸 떨리고 삼켜낸 슬픔의 무게 내 마음을 짓누르네 바람이 창을 두드려 꼭 네가 온 것만 같아 뒤돌아보면 아무도 텅 빈 복도만 서성여 다시 서리를 지우며 혼잣말을 삼켜보네 서리 낀 창가 너머로 너의 이름을 적어봐 지워질 걸 알면서도 한참을 바라만 보네 울지 않으려 참아도 숨결은 자꾸 떨리고 삼켜낸 슬픔의 무게 내 마음을 짓누르네 아직 여기 남아 희미한 네 온기 버리지 못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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