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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 속의 십 년

사은(Sa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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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rics

먼지 쌓인 서랍 안
낡은 종이 한 조각
커피 자국 번진 칸
너의 글씨 여전해
이사 준비 멈춘 채
바닥 위에 앉았네
우리가 살던 동네
겨울 냄새가 나네
차가웠던 그 손끝
남아있는 이 느낌
미안해 내가 너무 어려서
너의 맘을 다 놓쳐버렸어
원망도 사랑도 다 흐려져
이제야 웃으며 널 보내줘
부드러운 바람이 불어와
우리 기억 위로 내려앉아
다 괜찮아 이제
다 지나간 일들
상자 속에 담긴 건
버리지 못한 미련
좁은 방의 공기들
함께 나눈 온기들
짐을 싸다 발견한
작은 비밀 같은 글
시간은 참 빠르네
너는 어디 사는지
궁금하진 않지만
행복하길 바랄 뿐
미안해 내가 너무 어려서
너의 맘을 다 놓쳐버렸어
원망도 사랑도 다 흐려져
이제야 웃으며 널 보내줘
부드러운 바람이 불어와
우리 기억 위로 내려앉아
서랍을 닫으며
안녕을 말하고
무거웠던 마음
여기에 두고 가
가벼워진 걸음
새로운 길 위로
고마워 나를 사랑해줘서
그 시절의 나를 안아줘서
아프던 조각들 다 흩어져
따스한 햇살로 다 채워져
부드러운 바람이 불어와
우리 기억 위로 내려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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