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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먼지 쌓인 골목 상점 익숙한 초록빛 감정 녹이 슬어버린 페달 멈춰버린 시간의 전달 핸들 위 희미한 낙서 그날의 우리를 불러 함께 달리던 언덕길 바람이 머물던 그 길 교복 넥타이 날리며 웃음소리 가득 채우며 너의 등 뒤에 기대어 세상을 다 가진 듯해서 다시 만난 나의 친구야 낡아버린 기억 조각이야 그리움은 담담한 안도감 너는 어디쯤에 있을까 시리게 웃던 그 여름 가슴 구석에 남았어 체인 소리는 삐걱대 우리 추억은 그대로 중고 가게의 저 구석 버려졌던 나의 보석 계절이 수없이 변해도 흔적은 지워지지 않아 너의 목소리 들려와 나를 부르는 것 같아 연락 닿지 않는 너에게 안부 하나 전하지 못해 그저 웃으며 바라봐 고마웠어 나의 친구야 다시 만난 나의 친구야 낡아버린 기억 조각이야 그리움은 담담한 안도감 너는 어디쯤에 있을까 시리게 웃던 그 여름 가슴 구석에 남았어 --- (Song 2) --- 차가운 새벽의 가로등 얼어붙은 나의 숨결 빗자루 끝에 걸린 밤 무겁게 내려앉은 삶 아이의 잠든 그 얼굴 꿈속을 헤매는 등불 남편의 낡은 양복엔 먼지만 가득 쌓였네 나 이제 편하게 해줄게 그 한마디에 무너지네 참아왔던 고단한 시간 채워지는 마음의 공간 슬픔과 기쁨이 섞여서 바보처럼 울고 말았어 억울했던 지난 날들 포기하고 싶던 순간들 그래도 버틸 수 있었어 우리 함께였으니까 현관문 앞의 발소리 이제야 듣는 이야기 구겨진 주머니 속 사탕 달콤한 위로가 되어줘 이제는 웃을 수 있어 다행이야 정말 다행이야 나 이제 편하게 해줄게 그 한마디에 무너지네 참아왔던 고단한 시간 채워지는 마음의 공간 슬픔과 기쁨이 섞여서 바보처럼 울고 말았어 --- (Song 3) --- 노이즈 섞인 피아노 희미해진 저 라디오 편지함 속의 긴 침묵 이제야 마주한 기록 생모의 떨리는 글씨 번져버린 눈물 자국 그 속에 숨겨진 진실 나를 부르는 목소리 오래된 베이비 슈즈 작은 단추 하나하나 만져보는 낯선 온기 잃어버린 시간의 공기 원망도 그리움도 아닌 허전한 마음뿐이야 베란다에 걸린 옷들 지금 나의 집 풍경들 몰랐던 지난 시간들 어디서부터 시작일까 손바닥보다 작은 신발 나의 처음을 기억할까 첼로의 낮은 저음이 방안을 가득 채우네 말할 수 없는 감정들 숨결 속에 섞여 가네 오래된 베이비 슈즈 작은 단추 하나하나 만져보는 낯선 온기 잃어버린 시간의 공기 원망도 그리움도 아닌 허전한 마음뿐이야 --- (Song 4) --- 무대 뒤 차가운 공기 텅 빈 객석의 침묵 풀어헤친 레오타드 내 꿈은 여기까지 10년의 시간이 흘러 거울 앞에 선 나를 봐 발목에 남은 흉터가 오늘따라 더 아파와 매일 새벽 연습실 포기하지 않았던 길 이제는 놓아주려 해 나를 위해 기도해 마지막 춤을 멈추고 무거운 짐을 내려놔 후회 없는 나의 열정 이제는 안녕이라 해 심장이 터질 듯 울려 끝내 참았던 눈물 오디션 탈락의 무게 현실은 너무나 차가워 연습실 거울 속 나를 이제는 보내주려 해 흉터는 훈장이 되고 기억은 노래가 되고 일렉 기타의 긴 소리 가슴을 파고드네 격정적인 스트링 나의 마지막 노래 마지막 춤을 멈추고 무거운 짐을 내려놔 후회 없는 나의 열정 이제는 안녕이라 해 심장이 터질 듯 울려 끝내 참았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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