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초코와 그대의 습관
사은(Saeun)재생 13회
계단 끝에 고인 먼지 낡은 상자 하나 무거워진 마음만큼 깊숙이 숨겨둔 작은 열쇠를 돌려 덜컥 소리에 멈칫해 잊고 지냈던 시간들 코끝을 스치는 냄새 익숙한 그 시절로 나를 데려가네 여기에 다 있네 반짝이던 우리 서툰 글씨의 엽서 빛바랜 인형의 눈 어른이 된 내게 건네는 따뜻한 안부 이젠 웃으며 안아줄게 우우우 기억의 조각들 우우우 다시 빛나네 손끝에 닿는 스티커 아직 조금 까슬해 그때 우린 뭘 믿었나 세상이 다 내 것 같던 작은 방 안의 우주 그게 전부였는데 숨 가쁜 오늘에 치여 잃어버린 줄 알았던 내 안의 어린 아이 여전히 숨 쉬네 여기에 다 있네 반짝이던 우리 서툰 글씨의 엽서 빛바랜 인형의 눈 어른이 된 내게 건네는 따뜻한 안부 이젠 웃으며 안아줄게 가끔은 멈춰 서서 뒤를 돌아봐도 돼 버려진 게 아니야 잠시 쉬고 있었을 뿐 나를 깨워준 소중한 것들 여기에 다 있네 반짝이던 우리 서툰 글씨의 엽서 빛바랜 인형의 눈 어른이 된 내게 건네는 따뜻한 안부 이젠 웃으며 안아줄게 우우우 기억의 조각들 우우우 다시 빛나네 작은 상자 안 커다란 위로 너와 나의 틈 채워지는 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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