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oustic folk

여름 끝의 벤치

사은(Sa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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歌詞

산골 마을 입구 낡은 벤치
노을이 등 뒤로 스며드네
바스락거리는 편지 한 장
너의 글씨를 다시 만져봐
기억 속의 우린 참 맑았지
바구니 가득 열매를 담고
풀잎 사이로 부는 바람
벌새의 작은 날갯짓 소리
그해 여름의 과일 향기가
코끝에 머물다 사라지네
내년 여름 여기서 만나자
너의 마지막 그 문장
텅 빈 벤치 한구석에
나 혼자 남겨진 이 자리
그리움은 노을처럼 번져
따뜻한 눈물로 고여
기억나니 우리
그 여름의 약속
붉게 익은 산딸기 하나에
세상을 다 가진 듯 웃었지
땀방울 닦아주던 손길이
이제는 종이 위 글자가 돼
시간은 멈춘 듯 고요한데
그림자만 길게 늘어지네
머물러줘
이 바람 속에
잊지 않을게
계절은 수없이 흘러가도
이 나무 벤치는 그대로인데
너 없는 여름은 나에게
조금은 낯설게 다가와서
한참을 멍하니 하늘만 봐
내년 여름 여기서 만나자
너의 마지막 그 문장
텅 빈 벤치 한구석에
나 혼자 남겨진 이 자리
그리움은 노을처럼 번져
따뜻한 눈물로 고여
하모니카 소리 들려오면
네가 올 것만 같아 뒤돌아
저무는 빛을 손에 담아서
너에게 보내는 답장을 써
약속은 아직 유효하니까
나는 내년에도 여기 올게
내년 여름 여기서 만나자
너의 마지막 그 문장
텅 빈 벤치 한구석에
나 혼자 남겨진 이 자리
그리움은 노을처럼 번져
따뜻한 눈물로 고여
기억나니 우리
그 여름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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