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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어진 전단지 (87 BPM)

재소(Jae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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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oles

신촌의 밤거리는 유독 차가웠지
손에 쥔 소주병은 너무 무거웠지
풀칠한 전단지는 비에 젖고
내 꿈도 같이 바닥으로 엎고
행인들 발길에 짓밟힌 내 이름
버티는 게 고작이었던 그 기름
섞이지 못하고 겉돌던 청춘
멈추고 싶어도 못 멈춘 경주
주머니 속엔 먼지만 가득해
내일이 오는 게 난 너무 가혹해

시간을 되돌려도 난 이 길을
다시 걷겠지 낡은 운동화 끈을
(Scratch) 그때의 나
(Scratch) 오늘의 나
찢어진 전단지 속의 진실을
난 아직도 가슴에 품고 사니까
비웃음 소리조차 다 내 꺼니까
(Scratch) 그때의 나
(Scratch) 오늘의 나

잊지 마 그 지하의 냄새를
잊지 마 그 가난한 맹세를

지하방 컵라면 하나에 친구 셋
우리가 가진 건 오직 이 비트 셋
침 튀기며 외쳤던 우리의 메시지
세상은 말했지 “너넨 안 돼 이 자식”
편의점 김밥 한 줄을 나눠 먹고
막차 끊긴 정류장 위를 걷고
귀에 꽂은 믹스테이프는 내 생명줄
가사 한 줄에 걸어본 내 운명줄
지금 이 무대 위 조명 아래서
난 그때 그 소년의 눈을 봐서

시간을 되돌려도 난 이 길을
다시 걷겠지 낡은 운동화 끈을
(Scratch) 그때의 나
(Scratch) 오늘의 나
찢어진 전단지 속의 진실을
난 아직도 가슴에 품고 사니까
비웃음 소리조차 다 내 꺼니까
(Scratch) 그때의 나
(Scratch) 오늘의 나

화려한 옷차림에 가려진 흉터
난 잊지 않아 내가 시작한 공터
업라이트 베이스가 내 심장을 쳐
과거의 기억들이 다시 겹쳐
다 타버린 열정의 재를 털어
난 여전히 이 길 위를 걸어

주머니 속을 다시 뒤져봐
그때 찢어진 전단지 조각 하나
구겨진 종이 위에 적힌 포부
그건 내 인생의 유일한 도구
숨을 고르고 다시 마이크를 잡아
초심이란 놈을 절대 놓지 않아
성공의 맛보다 진한 그 땀방울
내 영혼을 적시는 마지막 한 방울
오늘도 난 그 시절을 노래해
여전히 87 BPM 위를 항해해

시간을 되돌려도 난 이 길을
다시 걷겠지 낡은 운동화 끈을
(Scratch) 그때의 나
(Scratch) 오늘의 나
찢어진 전단지 속의 진실을
난 아직도 가슴에 품고 사니까
비웃음 소리조차 다 내 꺼니까
(Scratch) 그때의 나
(Scratch) 오늘의 나

잊지 마 그 지하의 냄새를
잊지 마 그 가난한 맹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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