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zz hop

낡은 시집과 젖은 운동화

재소(Jae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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歌词

밤 열한 시의 공기 무거운 외투를 벗어
5년 만에 찾은 골목 여긴 변한 게 없어
헌책방 문을 열면 느껴지는 종이 향기
찢어진 책등 사이로 스며든 조명 빛기
무심코 집어 든 시집 그 갈색 표지 위로
먼지를 털어내니 나타난 익숙한 위로
손끝에 닿는 감촉은 여전히 따뜻한데
내 마음은 어느새 그 시절로 달려가네

한 장씩 넘기다 멈춘 손끝의 떨림
빛바랜 쪽지 한 장 그 안에 담긴 울림
네가 남긴 글씨체 여전히 선명해서
멈춰버린 시간들이 내 곁으로 다가와서

"비가 오면 이 시를 읽어줘"
네가 적어둔 그 짧은 문장 하나가
"잊지 말고 나를 꼭 기억해줘"
어느새 젖어버린 내 마음의 빈터가
따뜻한 재즈 선율에 실려와
그때의 우리를 다시 불러와

비가 오면 읽어줘
나를 꼭 기억해줘
우리의 그 문장을
영원히 잊지 말아줘

비 맞은 운동화 질척이던 그날의 길
우산 하나 나눠 쓰고 걷던 좁은 골목길
너의 어깨 젖을까 봐 내 쪽으로 당기던
서투른 내 손길에 넌 수줍게 웃어주던
가로등 불빛 아래 반짝이던 빗방울들
이제는 흩어져버린 소중했던 조각들
지금의 난 평범한 어른이 되어버렸지만
이 종이 냄새 속에 여전히 넌 살아있나 봐

기억나니 그날의 우리 (Oh baby)
약속했던 수많은 얘기 (Still love you)
시간은 흘러도 향기는 그대로
내 마음 한편에 머물러 있나 봐

스모키한 위스키 한 잔 낡은 바의 구석
회상은 씁쓸하지만 끝은 늘 따뜻한 구속
지우고 싶지 않은 아니 잊을 수 없는
가장 아름다웠던 우리만의 푸른 봄날
더블 베이스 라인 따라 흐르는 눈물
이젠 웃으며 보낼 수 있는 기억의 그늘

"비가 오면 이 시를 읽어줘"
네가 적어둔 그 짧은 문장 하나가
"잊지 말고 나를 꼭 기억해줘"
어느새 젖어버린 내 마음의 빈터가
따뜻한 재즈 선율에 실려와
그때의 우리를 다시 불러와

피아노 선율 위로 흩어지는 꿈
우리가 사랑했던 그 계절의 틈
쪽지는 다시 시집 속으로
기억은 다시 나의 품으로

"비가 오면 이 시를 읽어줘"
네가 적어둔 그 짧은 문장 하나가
"잊지 말고 나를 꼭 기억해줘"
어느새 젖어버린 내 마음의 빈터가
따뜻한 재즈 선율에 실려와
그때의 우리를 다시 불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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