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
歌词
시계는 일곱 시 반 종로의 낡은 가로수 핑크빛 네온사인 젖은 은행잎 위로 번져가는 이 밤의 색채 가겟집 유리창에 비친 우리 빌려준 내 코트 소매 옅은 체리향이 번져 맞잡은 맥주잔 온기 아직도 손끝에 남아 자꾸만 걸음이 느려지네 이대로 보내긴 싫어 두 정거장 더 걸을까 가을바람 타고 온 멜로디 너의 보조개만 떠올라 도시의 불빛은 반짝이고 내 맘은 너에게 멈춰있어 다시 월요일이 오면 야근과 학원뿐인데 지금 이 순간을 붙잡고 싶어 오 베이비 전봇대 위 포스터 바람에 들썩거리네 툭 차본 은행잎들 우리 사이로 흩어져 어색한 농담을 던져보고 소형 세단 불빛을 따라가 레코드 가게 너머로 들려오는 옛 노래들 너를 바래다주는 길 가슴 한구석이 시려 자꾸만 시계를 보게 돼 이대로 보내긴 싫어 두 정거장 더 걸을까 가을바람 타고 온 멜로디 너의 보조개만 떠올라 도시의 불빛은 반짝이고 내 맘은 너에게 멈춰있어 (테너 색소폰의 부드러운 선율이 흐르며, 멀어지는 버스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남자의 시선) "다음 주 주말엔 우리..." 놀이공원에 가자고 수줍게 뱉은 그 말에 버스가 먼저 도착해 대답도 못 들은 채로 안녕 멀어지는 저 뒷모습 이대로 보내긴 싫어 두 정거장 더 걸을까 가을바람 타고 온 멜로디 너의 보조개만 떠올라 도시의 불빛은 반짝이고 내 맘은 너에게 멈춰있어 다시 월요일이 오면 야근과 학원뿐인데 지금 이 순간을 붙잡고 싶어 오 베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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