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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층의 잔향 (Reverb of the 12th Floor)

사은(Sa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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歌词

낡은 옥상 12층 끝
깨진 화분 조각들
3년이란 시간의 틈
발끝에 툭 치이듯
여름 밤은 깊어만 가
그림자는 길어져 가

색 바랜 폴라로이드
비에 젖어 흐릿해
나부끼는 후드티
내 몸엔 너무 커서
바람만 가득 채워
텅 빈 폼을 내어줘

사랑이 다 떠난 뒤
들리는 낡은 소리
환풍기 도는 리듬
아래층 피아노 소리
낯선 이의 밥 냄새
이제야 숨을 쉬네
공허한 이 해방감

미지근한 캔 맥주
기포는 사라지고
멀어지는 비행기
불빛만 선명해져
자유로운 이 기분
조금은 어색해져

멈춘 전자레인지
식은 냉동 만두들
식탁 위의 고요함
먼지처럼 쌓여가
너의 짐이 빠진 뒤
벽지는 더 하얗네

어질러진 기억들
하나씩 다 치우며
남겨진 니 흔적은
창밖으로 던질까
아니 그냥 둘까봐
귀찮은 마음인 걸

사랑이 다 떠난 뒤
들리는 낡은 소리
환풍기 도는 리듬
아래층 피아노 소리
낯선 이의 밥 냄새
이제야 숨을 쉬네
공허한 이 해방감

(Scat Vocal)
우우우 아아아
높은 곳에 홀로 서
도시의 소음 위로
내 목소릴 던져봐
슬프지는 않은데
눈가가 좀 무거워
참 이상한 밤이야

따뜻해진 맥주 한 모금
다 식어버린 너의 이름
이제는 나의 일상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갈게

사랑이 다 떠난 뒤
들리는 낡은 소리
환풍기 도는 리듬
아래층 피아노 소리
낯선 이의 밥 냄새
이제야 숨을 쉬네
공허한 이 해방감

오늘 밤은 그래도
이불을 두 개 펴고
잠을 청해 보려 해
작은 미련 하나만
베개 옆에 뉘어둔 채
혼자서 잠이 들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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