歌词
창밖은 온통 잿빛 오후 두 시의 소음 얼음 녹은 커피잔 SNS 속 낯익은 이름 3년 전 그 밤이 떠올라 야근 끝에 마신 쓴 커피 우린 참 뜨거웠지 습기 찬 유리창 너머 비를 피해 뛰는 사람들 유난히 노란 레몬 타르트 한 입 베어 물면 그때의 우리가 보여 빗물은 창을 타고 우린 참 서둘렀지 그때 꿈꾸던 여유 지금 여기 있는 걸까 시든 튤립의 끝처럼 조금 바래진 기억들 천천히 흘러가도 돼 두비두 (음-) 빗소리에 발을 맞춰 두비두 (음-) 식어버린 아메리카노 테이블 위 놓인 꽃잎 일주일 된 튤립의 고개 시든 모습마저 편안해 각자 좋아하는 일을 하자던 술기운 섞인 너의 약속들 지금 넌 어디쯤 걷고 있니 난 여기 2층 창가 자리 번진 글씨를 바라보네 비에 젖은 편의점 봉투 급히 뛰어가는 알바생 달콤한 타르트의 끝맛 입술에 남은 건 오늘의 평온한 조각 빗물은 창을 타고 우린 참 서둘렀지 그때 꿈꾸던 여유 지금 여기 있는 걸까 시든 튤립의 끝처럼 조금 바래진 기억들 천천히 흘러가도 돼 뭐가 그리 급했을까 내일이 오지 않을 것처럼 숨 가쁘게 달렸던 날들 이제야 보이는 풍경 창문에 맺힌 물방울 하나씩 세어보는 오후 빗물은 창을 타고 우린 참 서둘렀지 그때 꿈꾸던 여유 지금 여기 있는 걸까 시든 튤립의 끝처럼 조금 바래진 기억들 천천히 흘러가도 돼 나른한 색소폰 소리 어깨를 툭 치고 가 괜찮아 이대로도 충분히 아름다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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