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
歌词
발끝에 채인 빈 병 소리 귓가에 맺히는 니 목소리 10년 전 그 낡은 문방구 거리 멈춰버린 기억의 머리 설탕 가루 묻은 하얀 서리 우린 참 가벼웠던 우리 엘리베이터 층수 위로 들려 낡은 소리가 자꾸만 번져 지금과 그때의 경계가 느껴 희미한 오후를 다시 살려 소나기 냄새가 나 발을 헛디딘 찰나 어지러운 이 평화 기억이 나를 감싸 다 녹아버릴 것 같아 이게 나인 것만 같아 지갑 속 낡은 영화표는 구겨졌네 날짜는 이미 흐릿하게 지워졌네 창틈에 날아든 민들레는 가볍네 우린 어른이 되면 뭐가 되고 싶었네? 기억나지 않는 약속들이 선명하네 어린 날의 내가 내 안에 섞여 있네 조금 비틀대며 걸어 무거운 짐들은 다 버려 마음의 빗장을 다 열어 이 몽롱함 속에 나를 절여 꿈꾸던 어른과는 많이 달라 그래도 나는 오늘을 살아 과거를 억지로 붙잡지 말아 그저 내 안의 조각을 알아 잃어버린 감각을 찾아 부드러운 혼란을 담아 담벼락에 남은 낙서 너의 예전 이름 맞서 시간은 여기서 멈춰서 그때의 우리를 불러서 아련한 해방감을 줘서 다시 숨을 쉬게 해줘서 소나기 냄새가 나 발을 헛디딘 찰나 어지러운 이 평화 기억이 나를 감싸 다 녹아버릴 것 같아 이게 나인 것만 같아 다 녹아버릴 것 같아 이게 나인 것만 같아 소나기 냄새가 나 발을 헛디딘 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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