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歌词
문이 열리고 하얀 드레스 소매 끝에 익숙한 미소가 번지네 예전과 똑같아 눈이 부시게 참 예쁘다 너 조금 늦었지 겨우 자리를 찾아 앉아 건네지 못한 꽃다발만 무릎 위에 놓인 채 멍하니 너를 바라만 보네 박수 소리에 내 맘은 길을 잃고 준비한 축사는 입술 끝에 맴돌아 자꾸만 목이 메어와 잘 가라 나의 사랑아 말하지 못한 고백들아 오늘처럼 웃으며 살아가 너의 행복이 나의 유일한 행복이니까 눈물은 내가 다 가져갈게 부디 행복해 나의 전부였던 사람아 오래된 도서관 나란히 앉아 졸던 오후 너의 책장 끝에 몰래 남긴 낙서들 추운 겨울 밤 집 앞 골목길 망설이다 놓친 나의 그 말들 반짝이는 너 그 곁에 서 있는 사람 내가 아니어도 괜찮다 말해봐도 가슴이 너무 아픈데 잘 가라 나의 사랑아 말하지 못한 고백들아 오늘처럼 웃으며 살아가 너의 행복이 나의 유일한 행복이니까 눈물은 내가 다 가져갈게 마이크를 잡은 손이 떨려와 웃으며 축복을 빌어주지만 내 가슴 한구석 무너지는 소리 너는 듣지 못하게 깊이 삼키고 더 크게 웃어줄게 안녕 내 오랜 사랑아 전하지 못한 진심들아 기억 속에 묻어두고 갈게 너의 내일이 누구보다 더 찬란하기를 멀리서 기도하며 지켜볼게 정말 안녕 나의 소중했던 사람아 식장은 비고 홀로 남겨진 의자 위에 잊고 간 너의 손수건만 바람에 흔들려 이제는 정말 보내주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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