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歌词
새벽 세 시의 공기 푸른 안개가 발목을 감싸 십 년 전의 그 골목 잠결에 길을 잃어 발끝에 닿는 이슬 차갑고도 다정해 손끝을 스치는 풀잎 시간은 멈춘 듯해 오래된 냉장고의 윙 소리 허공에 맴도는 오렌지 향 잊었던 색깔들이 하나둘씩 깨어나 나를 부르는 낮은 숨결 별을 따다 주겠다던 작은 손등 위로 반딧불이 스쳐 지나가 이루지 못한 다짐들 그게 나를 토닥여 따스한 꿈속의 항해 부드럽게 밀려오네 아련한 기억의 층 구름처럼 나를 감싸 어제의 나를 만나 우리는 웃고 있네 닫힌 문방구 유리창 색 바랜 포스터의 미소 담벼락 낡은 낙서 어린 날의 내 글씨 길고양이의 뒷모습 간식을 챙겨오겠다던 그 약속이 여기 남아 나를 기다려온 듯해 손등에 닿는 새벽 바람 적당히 기분 좋은 온도 희미한 풍경들이 나를 안아주네 별을 따다 주겠다던 작은 손등 위로 반딧불이 스쳐 지나가 이루지 못한 다짐들 그게 나를 토닥여 따스한 꿈속의 항해 부드럽게 밀려오네 아무것도 되지 못했지 그저 어른이 되었을 뿐 하지만 이 기억만으로 심장은 다시 숨을 쉬어 슬픔은 솜처럼 가볍게 나를 덮어주네 괜찮다고 말해주네 별을 따다 주겠다던 작은 손등 위로 반딧불이 스쳐 지나가 이루지 못한 다짐들 그게 나를 토닥여 따스한 꿈속의 항해 부드럽게 밀려오네 아련한 기억의 층 구름처럼 나를 감싸 어제의 나를 만나 우리는 웃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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