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歌词
차가운 바람이 옷깃을 스쳐 낡은 그네 터에 혼자 앉아 가로등 불빛은 여전히 낮아 기억 속 아빠를 불러보네 검은 봉투 가득 담긴 온기 퇴근길 발걸음 소리 들려 코끝이 찡해지는 겨울 밤 우리는 여기서 만났었지 조심스레 봉투를 열어봐 하얀 김이 얼굴을 감싸네 손끝에 닿은 이 작은 온도가 먼지 쌓인 기억을 깨우네 아빠가 약속한 따뜻한 세상 나는 지금 여기서 살고 있어 시린 겨울 밤이 찾아와도 내 품 안엔 그대 숨결이 남아 그리움 한 입에 눈물이 고여 사랑한다는 말 대신 건네준 그 호빵 하나가 내겐 전부였어 식지 않는 마음을 느껴 아직도 내 곁에 있는 것 같아 성적표 숨기고 울던 그날 아무 말 없이 내 어깨 치며 툭 던져주던 그 뜨거운 위로 못난 아들 마음을 다 알았지 이제는 내가 더 커버렸는데 당신의 빈자리는 너무 넓어 세월의 흔적만 남은 놀이터 추억은 여전히 선명한데 한 입 베어 문 달콤한 기억 가슴 속 깊이 퍼져 나가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그때 그 마음을 다시 배워 아빠가 약속한 따뜻한 세상 나는 지금 여기서 살고 있어 시린 겨울 밤이 찾아와도 내 품 안엔 그대 숨결이 남아 그리움 한 입에 눈물이 고여 사랑한다는 말 대신 건네준 그 호빵 하나가 내겐 전부였어 양손 가득 따뜻한 걸 사왔는데 이제는 받아줄 사람이 없네 텅 빈 놀이터에 소리쳐봐도 대답 없는 바람만 불어오네 하지만 나 약속할게 아빠 내가 살아가는 모든 순간이 당신이 꿈꿨던 그 약속이니까 절대 멈추지 않고 걸어갈게 아빠가 선물한 눈부신 세상 나는 매일 최선을 다해 살아 어두운 골목길 홀로 걸어도 내 맘속엔 그대 빛이 가득해 그리움 한 입에 미소를 지어 사랑한다는 말 이제야 알 것 같아 그 호빵 하나에 담긴 당신의 마음 고마워요 나의 아버지 내 삶은 당신의 선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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