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เนื้อเพลง
늦은 장마가 멈춘 밤 12층 베란다 끝에 홀로 멈춰 서 있어 제습기 물통이 차는 낮고 무거운 저음이 방 안을 천천히 적셔 유리창에 남은 얼룩 번져가는 파란 불빛 안개에 잠긴 편의점 꿈결처럼 아득해져 너의 이름처럼 기억은 리버브를 걸어둔 기타 소리처럼 흐릿해 아프지 않은 온도가 잔향으로 남아 돌아와 우린 부유하고 있어 이 몽롱한 공기 속에 우우우 흩어지는 우우우 옅어지는 소리 없는 떨림 그리움보다 먼 반쯤 마른 라벤더와 남겨진 레몬차 캔 시큼한 끝맛의 기억 도어락 버튼 위로 손끝이 기억하는 익숙한 그 번호들 어둠 속에 스며드는 낮은 너의 목소리 물속을 걷는 듯한 기분 모든 게 느리게 흘러 멈춘 시간처럼 기억은 리버브를 걸어둔 기타 소리처럼 흐릿해 아프지 않은 온도가 잔향으로 남아 돌아와 우린 부유하고 있어 이 몽롱한 공기 속에 종이비행기가 날던 그해 여름의 궤적 높게 띄워 보냈던 우리의 서툰 약속들 이제는 구름이 되어 내 머리 위를 지나가 희미하게 번지는 너와 나의 그림자 잡으려 할수록 멀어지는 잔상들 기억은 리버브를 걸어둔 기타 소리처럼 흐릿해 아프지 않은 온도가 잔향으로 남아 돌아와 우린 부유하고 있어 이 몽롱한 공기 속에 우우우 흩어지는 우우우 옅어지는 창가에 닿는 새벽 기억이 투명해져 푸른 빛이 걷히고 안개도 숨을 죽여 가득 찬 물통을 비우면 어제는 흘러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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