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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층의 잔향 (Balcony Night)

재소(Jaeso)

73 воспр. · 0 в избранном · 4:18

Текст

새벽 두 시의 편의점
유리창 너머 너를 본 순간
우연이라기엔 너무 선명해
멈춰버린 시계의 바늘
엘리베이터 12층 버튼
좁은 공간에 섞이는 숨결
너의 옷깃에 밴 섬유 유연제
기억 속 그 향기 그대로네

희미한 스탠드 조명 아래
나란히 기댄 발코니 너머
강물 위로 부서지는 가로등
자동차 불빛은 긴 줄이 되어
어디론가 바쁘게 흘러가
우린 여기 멈춰 서 있는데

차가운 캔맥주를 나눠 마셔 (Ooh-)
손끝에 닿는 이 서늘한 온도
입가에 묻은 하얀 거품을 보며
넌 말없이 살짝 웃음 짓네
이 밤이 끝나지 않길 바래
아른거리는 우리 사이로
팔세토로 번지는 너의 이름
다시 사랑이라 부를 수 있을까

조금은 어지러운 밤
열대야 속의 우리
숨이 닿을 듯 말 듯
이대로가 좋아 난

멀리 들리는 클럽의 비트
심장 소리처럼 귓가를 울려
네 머리카락 흩날릴 때마다
가슴 한구석이 간지러워져
밤하늘 가로지르는 제트기
항로 불빛만 덩그러니 남아
예전의 상처가 살짝 스쳐도
지금 네 눈빛은 너무 달콤해

말끝에 섞인 작은 웃음소리
익숙한 너의 손짓 하나까지
어색함은 이미 다 녹아내려
강물은 계속 반짝이는데
우린 아직 대답을 아껴둬

차가운 캔맥주를 나눠 마셔 (Ooh-)
손끝에 닿는 이 서늘한 온도
입가에 묻은 하얀 거품을 보며
넌 말없이 살짝 웃음 짓네
이 밤이 끝나지 않길 바래
아른거리는 우리 사이로
팔세토로 번지는 너의 이름
다시 사랑이라 부를 수 있을까

한 걸음 다가가면 멀어질까
다시 시작하기엔 겁이 나도
지금 이 순간의 공기 속에
너와 나만 남겨진 것 같아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듯
어깨를 스치는 부드러운 소매

차가운 캔맥주를 나눠 마셔 (Ooh-)
손끝에 닿는 이 서늘한 온도
입가에 묻은 하얀 거품을 보며
넌 말없이 살짝 웃음 짓네
이 밤이 끝나지 않길 바래
아른거리는 우리 사이로
팔세토로 번지는 너의 이름
다시 사랑이라 부를 수 있을까

조금은 어지러운 밤
열대야 속의 우리
숨이 닿을 듯 말 듯
이대로가 좋아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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