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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3층 (B3)

재소(Jaeso)

4 воспр. · 0 в избранном · 3:35

Текст

새벽 세 시 반쯤 꺼진 간판
주차장 웅덩이에 비친 잔상
담배 연기는 무겁게 가라앉아
이 좁은 공간은 마치 검은 상자
깨진 사이드미러 속 내 얼굴
낯설게 느껴지는 차가운 눈물
성공의 단맛은 벌써 다 털어
가짜들의 박수 소린 이제 멀어

통장의 숫자는 계속 늘어나
근데 내 방 온도는 더 내려가
불면의 밤이 나를 또 데려가
이 길이 맞는지 자꾸 되물어봐

차가운 빗소리만 들려
어둠 속에 나를 던져
아무도 모르는 내 흉터
그저 묵묵히 또 걸어

다 비워내 (비워내)
다 지워내 (지워내)
불 꺼진 지하에 홀로
다 잊어내 (잊어내)

술자리 웃음 뒤엔 날 선 칼날
등 돌린 동료들의 뻔한 결말
작업실 깨진 스피커는 침묵해
내 진심은 언제나 나를 위축해
화려한 조명 뒤에 숨은 환멸
이게 내가 원했던 삶의 단면?
사람들은 말해 다 가졌다고
난 말해 영혼까지 다 팔았다고

통장의 숫자는 계속 늘어나
근데 내 방 온도는 더 내려가
불면의 밤이 나를 또 데려가
이 길이 맞는지 자꾸 되물어봐

차가운 빗소리만 들려
어둠 속에 나를 던져
아무도 모르는 내 흉터
그저 묵묵히 또 걸어

반쯤 탄 꽁초를 밟아 꺼
내일의 태양은 여전히 멀어
숨을 참아 (참아)
꿈을 팔아 (팔아)
이 어둠이 나를 삼켜도
난 다시 무대를 밟아

현실은 냉정해 감정은 사치
누가 매겨 내 눈물의 가치
찢어진 가사지 위로 번진 비
이게 내 운명이라면 기꺼이
혼자 감당하는 어둠의 무게
아무도 묻지 않는 나의 숙제
멈추지 못해 난 고장 난 기계
절벽 끝에서 난 다시 또 릴레이

차가운 빗소리만 들려
어둠 속에 나를 던져
아무도 모르는 내 흉터
그저 묵묵히 또 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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