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zz hop

오후 네 시의 멜로디

재소(Jaeso)

8 воспр. · 0 в избранном · 3:30

Текст

오후 네 시의 햇살은 얇아
카페 창가에 길게 누워
아이스 아메리카노 속 얼음
딸깍거리며 녹아가는 소리
브러쉬 드럼은 부드럽게
내 마음의 먼지를 털어내
우드 베이스의 깊은 울림
이 순간의 리듬을 만들어내

창밖엔 자전거 탄 꼬마아이
어디론가 바삐 달려가네
난 여기서 멈춘 채로
느린 시계추를 바라보네
시간은 천천히 흘러가
내 마음도 같이 물들어 가

이런 오후도 꽤 괜찮아
아무것도 안 해도 좋아
그리운 기억이 스쳐가도
입가엔 작은 미소만 남아
우린 참 열심히 살았잖아
잠시 숨을 골라도 되잖아
부드러운 소프라노 섹소폰
나를 감싸 안아주는 이 기분

라라라 라라라
그저 이대로가 좋아
라라라 라라라
느슨한 이 시간이 좋아

주머니 속 낡은 영화표 조각
언제 봤는지 기억도 안 나
카톡 프로필 속의 친구 얼굴
밤새 게임하며 웃던 그날들
비 오던 날 우산도 없이
뛰어들었던 그 포장마차
어묵 국물 한 모금의 온기
지금은 다 예쁜 그림 같지

그 사람이 가끔 생각나
아프지 않은 담백한 그리움
커피 내리는 소리에 섞여
공기 중으로 흩어져 가네
테이프 히스 노이즈 사이로
옛 추억이 선명해지는 오후

이런 오후도 꽤 괜찮아
아무것도 안 해도 좋아
그리운 기억이 스쳐가도
입가엔 작은 미소만 남아
우린 참 열심히 살았잖아
잠시 숨을 골라도 되잖아
부드러운 소프라노 섹소폰
나를 감싸 안아주는 이 기분

할로우바디 기타의 선율
내 어깨를 가볍게 두드려
서두를 필요는 전혀 없어
오늘의 주인공은 나니까

라라라 라라라
그저 이대로가 좋아
라라라 라라라
느슨한 이 시간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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