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zz hop

Tuesday Cinnamon (화요일의 시나몬)

재소(Jaeso)

48 воспр. · 0 в избранном · 3:30

Текст

검은 가죽 커튼을 젖힌 오후
희미한 위스키 향이 코끝에 머물러
시나몬 가루처럼 흩어진 기억
눅눅한 공기가 내 곁에 앉아
3시의 장마는 멈출 줄 모르고 흘러
LP의 잡음이 마음을 두드려
낡은 소파 속으로 몸을 밀어 넣어
혼자라는 사실이 낯설지 않아

달그락거리는 얼음 소리
잔을 닦는 바텐더의 무심한 손길
스테인드글라스 너머의 햇살
흐릿한 색깔들이 섞여 흐르네

그때도 비가 이렇게 왔었지 아마
2년 전의 우릴 기억하고 있나
이 자리엔 빗물 냄새만 남아
잊은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 봐
쓰지 않은 위스키 한 모금 마셔봐
너의 웃음이 살짝 번져오나 봐

Rainy Tuesday afternoon
빗소리에 숨겨둔
너와 나의 멜로디
다시 찾아온 Memory

반쯤 식어버린 땅콩 접시 위로
얼음은 녹아내려 잔을 타고 흘러
가득 차 있던 마음을 비워
애써 무거운 생각들을 지워
애매한 거리감이 오히려 편해
우리의 사이는 딱 이 정도가 정해진 듯해
창가를 타고 흐르는 빗줄기
그 속에 맺힌 너라는 얼룩이

문틈으로 스며든 비의 내음
어쿠스틱 피아노가 말을 거네
우린 왜 그토록 서둘렀을까
지금은 이렇게나 고요한데
미소 짓게 만드는 아련함
그게 내가 가진 유일한 편안함

그때도 비가 이렇게 왔었지 아마
2년 전의 우릴 기억하고 있나
이 자리엔 빗물 냄새만 남아
잊은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 봐
쓰지 않은 위스키 한 모금 마셔봐
너의 웃음이 살짝 번져오나 봐

우- 빗소리에 섞인 멜로디
천천히 녹아내리는 기억들
뮤트 트럼펫 소리가 멀어져
다시 화요일의 비가 내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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